하나원·판문점도 방문…서해피격 공무원 유족과 면담
살몬 유엔 북한인권보고관, 대북 단체들 면담…방한 공식일정
엘리자베스 살몬 신임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29일부터 한국 공식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지난 27일 오후 방한한 살몬 보고관은 이날 오전 전환기정의워킹그룹, 납북자가족모임,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6.25국군포로유족회, KAL기 납치피해가족회,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등 대북 단체들과 라운드테이블 형식으로 면담한다.

오는 30일에는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를 방문해 탈북민 교육생들과 만난다.

오는 31일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할 예정이며, 박진 외교부 장관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살몬 보고관은 내달 1일에는 통일부가 주최하는 2022년 한반도 국제평화포럼에 참석한다.

'책임규명과 협력의 양면 접근을 통한 북한 내 인권 개선'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 패널로 토론할 예정이다.

같은달 2일에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을 예방하고,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어 방한 결과를 브리핑할 계획이다.

방한 마지막 날인 3일에는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격당해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의 유족도 면담한다.

살몬 보고관은 페루 출신 국제법 학자로,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에 임명됐다.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2004년 유엔인권위원회 결의에 따라 설치됐으며 북한인권 상황을 조사·연구해 유엔 총회 및 인권이사회에 보고하는 임무를 맡는다.

살몬 보고관은 지난 1일 임기를 시작하면서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대응하고자 엄격한 조치를 취하면서 북한 내 인권상황이 지난 2년 6개월간 더욱 악화됐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자 북한 외무성은 살몬 보고관의 성명을 비난하면서 이 직책의 존재 자체를 인정한 적이 없다고 반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