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세계선수권 2위 김소영-공희용 "킴콩은 안 헤어져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부상 털고 화려한 부활…"아시안게임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
"저희 '킴콩' 자매 절대 안 헤어지고,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테니까 많이 응원해 주세요.
"
2022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소영(30)-공희용(26)이 각별한 우애를 자랑했다.
이날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천칭천-자이판에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한 김소영과 공희용은 아쉬움 가득한 표정에도 애써 웃음을 잃지 않았다.
각자의 성을 따 '킴콩'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김소영-공희용은 결승전을 마치고 서로를 격려하고 다독였다.
특히 지난 5월 태국오픈 1회전 충격 탈락 이후 부상으로 약 3개월 만에 대회에 출전한 김소영을 바라보는 동생 공희용의 눈빛에 애틋했다.
공희용은 "김소영 언니가 부상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을 잘 안다.
그 힘든 기간에도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며 열심히 훈련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언니 김소영을 추켜세웠다.
김소영도 "제가 다쳤을 때 공희용이 경기를 뛰지 못해 미안함이 컸다.
훈련 시간도 부족했는데 꿋꿋하게 잘 버텨준 희용에게 고맙다"면서 "오랜만에 만나 경기를 했는데도 호흡이 아주 좋았다.
앞으로도 희용이가 저랑 계속 같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자신의 부상을 두고 주위에서 은퇴 얘기를 꺼낼 때마다 김소영은 오히려 이를 악물고 훈련을 했다고 한다.
특히 3개월 만에 출전하는 이번 대회서 좋은 성적을 내 주변의 우려를 한 번에 불식시키겠다는 각오로 경기를 뛰었다.
김소영은 "은퇴나 안 좋은 얘기를 들었을 때는 힘들었는데 이런 큰 대회에서 뭔가를 보여줬다는 느낌이 들어 너무 좋다"며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공희용도 "주위의 얘기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라면서 "이렇게 좋은 성적으로 증명할 수 있어서 속이 후련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김소영과 공희용은 3년 전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하며 세간의 우려를 잠재웠다.
부전승으로 64강전을 통과한 김소영-공희용은 32강전에서 인도의 애쉬니 밧-쉬카 고텀과 3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2-1로 승리했다.
16강에선 국가대표팀 동료인 정나은(22)-김혜정(24)을 2-0으로 제압하며 기세를 올렸고, 이어 8강에선 홈팀 마쓰야마 나미-시다 치하루에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우승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던 김소영-공희용은 준결승전에서 의외의 복병을 만나 고전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펼치며 기적적으로 결승까지 올랐다.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을 맞아서도 김소영-공희용은 과감한 공격과 끈질긴 수비로 이번 대회 최고의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김소영은 "1세트 20-19에서 아쉽게 듀스를 허용한 뒤 서두르다 중국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 것이 패배 요인이었다"고 이날 결승 경기 내용을 복기했다.
공희용도 "중국 선수들도 그렇고 우리도 초반에 좀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 "세트 후반 랠리가 이어지면서 접전이 벌어졌는데 마지막에 세트를 내줘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욱 끈끈한 팀워크를 다진 김소영과 공희용은 내년에 열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올 시즌 남은 국제대회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김소영은 "이런 큰 대회에서 희용이와 함께 좋은 결과를 얻어냈는데 1년 연기된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준비하겠다"며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저희 둘 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경기를 뛰겠다"고 약속했다.
공희용도 "소영 언니와 결승까지 와서 아쉽게 은메달을 땄지만 후회는 없다"면서 "다음 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일본오픈에서도 다치지 않고 끝까지 좋은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2022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소영(30)-공희용(26)이 각별한 우애를 자랑했다.
ADVERTISEMENT
각자의 성을 따 '킴콩'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김소영-공희용은 결승전을 마치고 서로를 격려하고 다독였다.
특히 지난 5월 태국오픈 1회전 충격 탈락 이후 부상으로 약 3개월 만에 대회에 출전한 김소영을 바라보는 동생 공희용의 눈빛에 애틋했다.
ADVERTISEMENT
그 힘든 기간에도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며 열심히 훈련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언니 김소영을 추켜세웠다.
김소영도 "제가 다쳤을 때 공희용이 경기를 뛰지 못해 미안함이 컸다.
ADVERTISEMENT
앞으로도 희용이가 저랑 계속 같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자신의 부상을 두고 주위에서 은퇴 얘기를 꺼낼 때마다 김소영은 오히려 이를 악물고 훈련을 했다고 한다.
ADVERTISEMENT
김소영은 "은퇴나 안 좋은 얘기를 들었을 때는 힘들었는데 이런 큰 대회에서 뭔가를 보여줬다는 느낌이 들어 너무 좋다"며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공희용도 "주위의 얘기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라면서 "이렇게 좋은 성적으로 증명할 수 있어서 속이 후련하다"고 말했다.

부전승으로 64강전을 통과한 김소영-공희용은 32강전에서 인도의 애쉬니 밧-쉬카 고텀과 3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2-1로 승리했다.
16강에선 국가대표팀 동료인 정나은(22)-김혜정(24)을 2-0으로 제압하며 기세를 올렸고, 이어 8강에선 홈팀 마쓰야마 나미-시다 치하루에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우승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던 김소영-공희용은 준결승전에서 의외의 복병을 만나 고전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펼치며 기적적으로 결승까지 올랐다.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을 맞아서도 김소영-공희용은 과감한 공격과 끈질긴 수비로 이번 대회 최고의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김소영은 "1세트 20-19에서 아쉽게 듀스를 허용한 뒤 서두르다 중국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 것이 패배 요인이었다"고 이날 결승 경기 내용을 복기했다.
공희용도 "중국 선수들도 그렇고 우리도 초반에 좀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 "세트 후반 랠리가 이어지면서 접전이 벌어졌는데 마지막에 세트를 내줘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욱 끈끈한 팀워크를 다진 김소영과 공희용은 내년에 열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올 시즌 남은 국제대회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김소영은 "이런 큰 대회에서 희용이와 함께 좋은 결과를 얻어냈는데 1년 연기된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준비하겠다"며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저희 둘 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경기를 뛰겠다"고 약속했다.
공희용도 "소영 언니와 결승까지 와서 아쉽게 은메달을 땄지만 후회는 없다"면서 "다음 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일본오픈에서도 다치지 않고 끝까지 좋은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