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군위안부' 표현 지적해 교과서 수정 사태 촉발시킨 인물
일본유신회 새 대표로 우익사관 추종 바바 노부유키 선출
일본의 제3당인 일본유신회의 새 대표로 바바 노부유키(57) 중의원(하원) 의원이 27일 선출됐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오사카시에서 열린 임시 당대회에서 바바 의원은 일본유신회 소속 국회의원과 지방의회 의원, 일반 당원 등의 투표 중 8천527표를 받아 아다치 야스시 중의원 의원(1천158표)과 우메무라 미즈호 참의원(상원) 의원(1천140표)을 제치고 대표로 당선됐다.

바바 새 대표는 당선 인사를 통해 마쓰이 이치로 전 대표의 노선을 계승해 새로운 도약을 꾀하겠다면서 "제대로 개혁을 추진해 일본유신회를 자민당과 맞설 수 있는 정당으로 크게 키워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익 성향이 강한 일본유신회는 작년 10월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과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에 이어 제3당으로 도약했다.

미쓰이 전 대표는 내년 4월 오사카시 시장 임기 만료와 함께 정계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바바 대표는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를 당의 2인자인 공동대표로 지명했다.

바바 대표는 오사카시를 지역구로 둔 4선 중의원 의원으로 당 간사장을 거쳐 작년 10월 공동대표로 취임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우익 사관을 추종하는 입장에서 역사 문제에 관해 일본 정부에 질의해 역사 교과서 수정 사태를 촉발시킨 인물이다.

그는 '종군 위안부'라는 용어에는 군에 의해 강제연행됐다는 이미지가 담겨 있다고 주장하며 일본 정부가 '종군 위안부' 혹은 '이른바 종군 위안부'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정부에 질의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종군 위안부'라는 용어가 오해를 부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단순하게 '위안부'라는 용어를 쓰는 것이 적절하다는 답변서를 작년 4월 각의(우리의 국무회의 격)에서 결정했다.

문부과학성은 정부의 이런 결정을 토대로 일본 교과서 업체를 압박해 '종군 위안부'나 '강제 연행'이라는 표현을 수정하게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