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만에 붙잡힌 용의자…대전 은행 강도살인 이번엔 규명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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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전에 발생해 충격을 줬던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들이 붙잡혀 영구미제로 남아 있던 사건의 진실이 이번엔 밝혀질지 주목된다.
이 사건은 추운 겨울 대전 도심 한가운데서 발생했다.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 대형 백화점을 마주한 국민은행 둔산점 건물 지하 주차장에 있던 검은색 승용차에서 복면을 쓴 남성 2명이 현금 수송차량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수송차량에서 돈 가방을 들고 내리던 은행 출납 과장 김모(당시 43세) 씨와 보안업체 직원 등을 노렸다.
차량으로 김씨 등의 이동 경로를 막은 범인들은 권총을 들이밀며 돈 가방을 내놓으라고 위협했다.
저항하는 김씨에게 공포탄을 쏜 뒤 결국 실탄까지 쏴 그를 숨지게 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범인들은 3억 원이 든 가방을 들고 주차장을 빠져나간 뒤였다.
범행에 이용된 승용차는 도난 차량으로 현장에서 130m가량 떨어진 한 주차장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용의자 추적에 나섰지만, 현장에서 범인들의 지문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건이 발생했던 지하 주차장에는 폐쇄회로(CC) TV 영상도 없어 보안업체 직원 등의 진술을 토대로 20~30대 남성이라는 것만 추정할 수 있었다.
범인들이 범행에 동원한 권총이 경찰관이 사용하는 총기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총기 출처에 대한 관심도 집중됐다.
경찰은 이 권총이 사건 발생 두 달 전 대전 대덕구 송촌동에서 순찰 중 피습당한 경찰관이 소유하던 총기로 추정하고 수사를 벌였다.
하지만 은행강도 사건은 물론 총기 탈취 사건의 뚜렷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졌다.
그러다 이듬해 경찰은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20대 남성을 비롯해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하지만 이들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경찰의 고문에 의한 허위자백이었다고 주장했고 법원은 증거불충분 등으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사건은 21년간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이어온 대전경찰청은 지난 25일 이 사건 유력 용의자인 A씨 등 2명을 붙잡았다.
사건 현장에 있던 유전자(DNA)와 일치하는 인물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인강도 등 혐의로 붙잡힌 A씨 등 2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7일 오후 대전지법에서 열렸다.
경찰이 다음달 1일 사건과 관련한 공식 브리핑을 열 계획인 가운데 이번엔 확실한 증거가 확보돼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사건은 추운 겨울 대전 도심 한가운데서 발생했다.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 대형 백화점을 마주한 국민은행 둔산점 건물 지하 주차장에 있던 검은색 승용차에서 복면을 쓴 남성 2명이 현금 수송차량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수송차량에서 돈 가방을 들고 내리던 은행 출납 과장 김모(당시 43세) 씨와 보안업체 직원 등을 노렸다.
차량으로 김씨 등의 이동 경로를 막은 범인들은 권총을 들이밀며 돈 가방을 내놓으라고 위협했다.
저항하는 김씨에게 공포탄을 쏜 뒤 결국 실탄까지 쏴 그를 숨지게 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범인들은 3억 원이 든 가방을 들고 주차장을 빠져나간 뒤였다.
범행에 이용된 승용차는 도난 차량으로 현장에서 130m가량 떨어진 한 주차장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용의자 추적에 나섰지만, 현장에서 범인들의 지문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건이 발생했던 지하 주차장에는 폐쇄회로(CC) TV 영상도 없어 보안업체 직원 등의 진술을 토대로 20~30대 남성이라는 것만 추정할 수 있었다.
범인들이 범행에 동원한 권총이 경찰관이 사용하는 총기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총기 출처에 대한 관심도 집중됐다.
경찰은 이 권총이 사건 발생 두 달 전 대전 대덕구 송촌동에서 순찰 중 피습당한 경찰관이 소유하던 총기로 추정하고 수사를 벌였다.
하지만 은행강도 사건은 물론 총기 탈취 사건의 뚜렷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졌다.
그러다 이듬해 경찰은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20대 남성을 비롯해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하지만 이들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경찰의 고문에 의한 허위자백이었다고 주장했고 법원은 증거불충분 등으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사건은 21년간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이어온 대전경찰청은 지난 25일 이 사건 유력 용의자인 A씨 등 2명을 붙잡았다.
사건 현장에 있던 유전자(DNA)와 일치하는 인물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인강도 등 혐의로 붙잡힌 A씨 등 2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7일 오후 대전지법에서 열렸다.
경찰이 다음달 1일 사건과 관련한 공식 브리핑을 열 계획인 가운데 이번엔 확실한 증거가 확보돼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