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LIV 시리즈로 이적하나…미국 언론 예상 리스트에 포함
김시우(27)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이적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7일 'LIV 시리즈로 옮길 가능성이 있는 PGA 투어 선수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시우를 거론했다.

이 매체는 현재 PGA 투어 소속이지만 LIV 시리즈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는 선수 9명을 소개했는데 이들은 매체가 나열한 순서대로 캐머런 스미스(호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해럴드 바너 3세(미국), 마크 리슈먼(호주), 캐머런 트링갈리(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김시우,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다.

또 호아킨 니만, 미토 페레이라(이상 칠레), 캐머런 영(미국) 역시 LIV로 갈아탈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라고 덧붙였다.

PGA 투어는 현재 2021-2022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치르고 있다.

그러나 이 대회가 끝나자마자 LIV 시리즈는 9월 초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4차 대회부터 합류할 PGA 투어 선수 7명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특히 이 7명은 모두 올해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에 뛰었던 선수들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포브스는 "PGA 투어 선수 등 골프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나 최근 언론 보도 내용 등을 종합해 예상한 결과"라고 이들의 이름을 거론한 배경을 설명했다.

포브스는 또 "올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스미스는 LIV 시리즈에 합류하는 대가로 1억 달러(약 1천343억원)를 받았고, 마쓰야마에게는 4억 달러 정도를 보장해준 것으로 알려졌다"고 추정했다.

LIV 시리즈가 출범한 6월 LIV 시리즈의 미디어 오피서 윌 스태거는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라틴아메리카와 한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쪽이 방송 중계권과 스폰서십의 상업적 원동력이 되는 지역"이라며 "따라서 이런 지역에서 팬을 끌어모을 선수가 있다면 장기적인 수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포브스의 추측대로 김시우가 LIV 시리즈로 옮기면 한국 선수로는 최초의 LIV 시리즈 이적이 된다.

현재 교포 선수인 케빈 나, 김시환(이상 미국)이 LIV 시리즈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시우는 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을 거뒀다.

최근 우승은 지난해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다.

페덱스컵 순위 57위로 PGA 투어 2021-2022시즌을 마쳤고 9월 초 일본에서 열리는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신한동해오픈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