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 출하 앞둔 홍로에 집중…심한 곳은 70% 피해

집중호우 이후 충북 충주지역에 사과 탄저병이 확산하고 있다.

호우 뒤 급속 확산하는 탄저병…충주 사과 농가 '초비상'
26일 충주시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사과 탄저병 피해를 호소하는 과수농가의 전화가 하루 3∼4건씩 걸려오고 있다.

탄저병은 추석대목 출하를 앞둔 홍로 품종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일부 사과밭은 감염 비율이 최대 7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 주까지 별다른 조짐이 없다가 4∼5일 전부터 병이 급속히 확산하는 양상"이라며 "부사 등 다른 품종으로 번지지 않도록 병든 사과를 신속히 폐기하도록 지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탄저병은 과일 표면에 흑갈색 반점이 생기면서 과육이 썩는 병이다.

병원균(포자)은 주로 빗물 등에 의해 퍼진다.

최근 잦은 비와 다습한 기후가 이어지면서 탄저병이 급속히 번진 것으로 분석된다.

충주는 한해 한해 사과 생산량이 2만4천t에 이르는 전국적 주산지다.

이 중 홍로가 차지하는 비중은 25%가량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