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화상회의 공동선언문 "일상회복 위한 문화교류·협력 강화" 박 장관, '2023 아시안컵축구·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 요청
한·중·일 문화장관이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을 위한 문화 교류·협력을 확대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26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박보균 장관은 중국 후허핑 문화여유부장, 일본 나가오카 게이코 문부과학대신과 함께 이날 화상으로 '제13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를 열고 일상 회복을 위한 문화 교류·협력 방안을 담은 '취푸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각국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중국이 주최하는 화상회의로 진행했다.
3국 장관은 공동 선언문에서 미래의 대화와 협력의 주인공인 청소년 교류를 활성화하고, 문화산업 디지털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문화와 관광의 융·복합을 추진하고, 국제스포츠대회를 계기로 문화예술 교류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박물관·미술관 등 국립문화기관 간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고, 무형문화유산 보호 활동도 지지하기로 했다.
동아시아문화도시 출범 10주년 기념 동아시아문화도시 토론회 개최 등 3국 문화도시 간 연계망을 강화하고, 3국 문화예술의 매력과 가치를 지속 홍보하는 데도 합의했다.
박보균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미래 주인공인 3국 청소년 간의 정서적 공감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소년들을 위한 전시·공연 등 다양한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3국이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 실감 콘텐츠 등 미래 문화산업에 선도적으로 참여할 것을 제안하며, 오는 10월 제주도에서 열릴 '한·중·일 문화콘텐츠 산업 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박 장관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중국과 일본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도 요청했다.
박 장관은 "AFC 아시안컵 유치가 성사되면, 스포츠와 문화의 정교한 융합을 통해 동북아 관광산업의 지평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2010년 상하이, 2025년 오사카에 이어 2030년 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린다면 3국이 함께 기후변화, 첨단기술 양극화 해소 같은 국제사회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2023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한국 전주시, 중국 청두시·메이저우시, 일본 시즈오카현을 선포했다.
3국은 2014년부터 매년 각 나라의 문화적 전통을 대표하는 도시를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해 다양한 문화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박 장관은 "3국은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문화의 가치와 중요성에 공감했다"며 "매력 있는 동북아의 문화콘텐츠를 창조하고, 문화로 번영하는 일류국가를 만들 수 있도록 3국 간 교류와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라틴계 배우가 주연을 맡은 디즈니 실사 영화 '백설공주'(Snow White) 가 15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에서 시사회를 가졌다.디즈니의 올해 주요 신작 중 하나지만 캐스팅 단계부터 이어진 논란을 의식한 듯 이날 시사회는 주연 배우들의 레드카펫 인터뷰 없이 조용히 진행됐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은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날 할리우드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백설공주 역의 레이철 제글러와 여왕 역의 갈 가도트 등 주연 배우들은 언론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논란과 관련된 질문을 피했다.지난 12일 스페인에서 진행된 유럽 시사회 또한 언론 매체 초청 없이 조용히 진행됐다.디즈니의 이러한 신중한 행보는 영화가 기획 단계부터 각종 구설에 휩싸였던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이번 실사 영화는 1937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 를 뮤지컬 영화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주인공 백설공주 역에는 콜롬비아 출신 어머니를 둔 라틴계 미국 배우 레이첼 제글러(23) 가 캐스팅됐다.그러나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디즈니 팬들과 보수 진영에서는 원작에서 묘사된 백설공주의 "새하얀 피부" 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발했다.이에 대해 제글러는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래, 나는 백설공주지만 그 역할을 위해 내 피부를 표백하진 않을 것" 이라고 발언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또한, 원작 애니메이션을 두고 "이상하다" 며 "자신을 말 그대로 스토킹하는 남자를 사랑하게 된다" 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실사 영화에서는 "백설공주가 왕자에게 구원받지 않을 것이며, 진정한 사랑을 꿈꾸지도 않을 것" 이라고 밝혀 원작 팬들의 반발
“뉴욕의 브루클린 다리가 로마의 콜로세움보다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라.”미국 화가 차일드 하삼(1859~1935·사진)은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하던 시절 선배 화가인 장레옹 제롬에게서 들은 이 조언을 평생 마음에 새겼다. 인상주의란 지금 이 순간, 내가 있는 곳의 빛과 풍경을 캔버스에 담아내는 것. 하삼이 그려야 할 것은 프랑스 남부의 화사한 풍경이 아니라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미국 보스턴의 잿빛 하늘과 길거리였다.미국으로 돌아간 하삼은 미국을 주제로 한 인상주의 화풍의 그림을 평생 3000점 가까이 그렸다. 그가 선택한 주제는 철저히 ‘미국적’이었다. 하삼은 그림을 통해 자신이 사는 나라와 도시의 아름다움을 사람들에게 끈질기게 전했고, 결국 ‘미국의 모네’로 불리며 미국 인상주의의 대표 화가로 자리 잡았다.지금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ALT.1에서 열리는 인상파 특별전 ‘모네에서 미국으로: 빛, 바다를 건너다’에서 하삼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5월 26일까지.성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