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항일 여장군' 김명시 훼손 벽화 복원한다
경남 창원시는 최근 훼손된 항일독립투사 김명시(1907∼1949, 마산 출생) 장군의 벽화 복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벽화는 2020년 창원시도시재생지원센터가 양성평등기금사업으로 그라피티 작가 레오다브(본명 최성욱)에게 맡겨 제작한 작품이다.

벽화에는 김명시 장군의 학교생활과 항일운동 등 활동사항을 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마산합포구 오동서1길 돌담 골목에 조성된 벽화 일부가 회색 도료 등으로 훼손된 사실이 확인돼 경찰이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창원시, '항일 여장군' 김명시 훼손 벽화 복원한다
창원시는 원작자인 레오다브와 일정을 조율해 오는 9월께 벽화 복원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종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의 역사와 이야기가 있는 골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복원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시 장군은 19살이던 1925년 모스크바로 유학을 떠났다가 1927년 상하이에서 항일독립운동을 시작했다.

한 손에는 총을, 다른 손에는 확성기를 들고 일본군과 맞서 싸우는 모습에 '백마 탄 여장군'으로 불렸다.

국가보훈처는 최근 제77주년 광복절을 계기로 김명시 장군을 독립유공자로 인정하고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