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방해 등 혐의 사측 고소 두달만
'쿠팡 본사 점거' 공공운수노조 집행부 3명 경찰 출석
쿠팡 본사를 점거해 농성을 벌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 집행부가 26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께 민병조 쿠팡물류센터지회장을 비롯한 집행부 3명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쿠팡 측이 고소장을 낸 지 약 두 달 만이다.

쿠팡의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와 본사 건물관리업체는 지난 6월 본사를 점거해 농성을 벌인 조합원들을 업무방해·공동건조물침입·공동퇴거불응 혐의로 고소했다.

노조에 따르면 피고소인은 총 18명이다.

민 지회장은 조사실에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에 "우리는 정당한 절차에 따라 쟁의행위를 하고 있고, 아직 그 행위의 원인이 해소되지 않아 농성을 이어가는 것"이라며 "사측은 대화에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지난 6월 23일부터 유급 휴게시간 부여, 임금인상 등 9개 쟁점 교섭안을 놓고 사측에 면담을 요청하며 본사 점거 농성을 벌였다.

지난달 말 사측이 본사 입구를 막아 출입이 어려워지자 본사 건물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