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서 예산안 처리까지 잘 마무리짓고 전대해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25일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개최 시점을 결정하는 것과 관련,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너무 신경쓰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충남 천안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거기(이 전 대표)에 대해 신경쓰기보다 모든 판단은 당원과 국민들에게 맡기는 대범한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전대 시기를 정할 때도 이 전 대표의 거취와는 전혀 무관하게, (이 전 대표 거취 문제를) 생각하지 말고 국민들을 위해 최적의 시간을 합의하는 것이 옳다는 게 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너무 (이 전 대표에게) 휘둘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실은 그런 결정권들은 모두 당원과 국민이 갖고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거기에 우리가 믿고 맡기자는 뜻"이라고 했다.

안철수 "전대시기, 이준석 거취 생각말고 국민에 최적의 시간을"
안 의원은 당내에서 '연말'과 '내년 초'를 놓고 의견이 갈리는 전대 시기에 대해 "기본적으로 책임 있는 정부여당으로서의 입장은 정기국회를 제대로 치러야 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며 "그래서 제대로 우리가 국정감사를 하고, 또 제대로 예산안을 통과시킨 다음에, 그렇게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정부여당의 모습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전대) 시점은 한 11월, 12월 혹은 내년 초 정도 어떤 시기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인 입장은 예산까지 제대로 잘 마무리 짓는 책임 있는 정부여당의 모습을 보이고 그 이후에 전대를 하는 게 옳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당원 투표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인 '전대 룰' 변경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는 "지금 전대 시기도 정해져있지 않은데 룰 이야기가 나오는 건 굉장히 이르다"면서 "그런 것들은 의원들끼리, 또는 당내에서 합리적으로 합의되는 안을 따르면 될 거라 생각하지, 누가 어떤 한 사람이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거기에 휘둘리지는 않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연찬회 첫번째 강연을 맡은 당구선수 출신 차유람 씨의 남편 이지성 작가가 나경원 전 의원, 배현진 의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자신의 아내 차씨를 거론하며 "여자 4인방이면 끝장" 등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데 대해선 "강의를 하다보면 그냥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사람들 이름을 거명할 수 있지 않나.

그 과정 중에서 어떤 미리 계획하고 깊이 있게 생각해서 나온 말은 아니기 때문에 거기에 너무 큰 의미를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