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선행 우크라군 200여명 사망·군용장비 10대 파괴" 주장
러 "기차역 폭격은 군용열차 목표"…사망자 25명으로 늘어
우크라이나 동부 소도시의 주택가와 기차역에서 로켓 공격으로 10대 소년을 비롯해 20여 명이 숨진 사건에 대해 러시아가 군용열차를 대상으로 한 공격이었다고 주장했다.

25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일일 브리핑에서 "차플리네 기차역의 군용 열차를 이스칸데르 미사일이 직격했다"며 "돈바스 전선으로 향하던 우크라이나 예비군 200여 명이 숨지고 군용 장비 10개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또 폴타바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의 공군기지를 공격해 우크라이나 전투기 8대를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수 주간 우크라이나 공군의 최대 손실에 포함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민간인 희생의 책임을 인정한 적이 없다.

공격이 있기 불과 수 시간 전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자신들은 우크라이나군 관련 목표물만 정밀 타격하고 있으며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작전 속도 저하까지 감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측이 발표한 이번 사건의 희생자 수는 전날 22명에서 25명으로 늘었다.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25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다만 사망자 전원이 민간인인지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24일 우크라이나 동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의 소도시인 차플리네은 러시아로부터 두 차례 로켓 공격을 받았다.

차플리네은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도네츠크주에서 서쪽으로 145㎞ 떨어져 있는 마을로 주민 3천500명이 거주하고 있다.

24일은 우크라이나 독립 기념일이었다.

첫 번째 로켓 공격으로 주택이 파괴되면서 11살 소년이 사망했고, 이어 두 번째 로켓이 기차역으로 날아와 정차 중이던 열차를 타격해 객차 5대가 불에 타고 20여 명이 숨졌다.

우크라이나는 최초 발표에서 22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