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차관보협의·박진 예방…"韓, 美인플레 감축법 우려 주요이슈로 제기"
크리튼브링크 美동아태차관보 방한…한미관계 현안 논의(종합)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25일 한국을 방문한다.

국무부에서 한국을 비롯한 동아태 지역 정책을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몽골 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후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6일 한국 당국자들과 면담하는 등 대부분의 일정을 소화한 뒤 27일 오전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의 방한 일정에 대한 질문에 "여승배 차관보와의 한미 외교 차관보 회담, 그 외에 박진 장관 및 이도훈 2차관 등에 대한 예방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당국자들과의 회동에서는 한미 양자관계 현안과 한반도 및 지역·글로벌 사안에 대한 협력 등이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다.

미 국무부는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그가 서울에서 한미동맹 강화 방안뿐 아니라 북한의 위협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광범위한 역내 및 글로벌 이슈에서 양자 협력을 강화할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한국 정부 당국자들은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한국산 차량을 제외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문제를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에게 거론할 방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를) 만나는 계기마다 이 문제가 주요 이슈로 들어가 있다"며 "어떻게 문제를 제기할지 준비돼 있다.

적극 제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한미일 3자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할 예정이어서, 이를 위해 필요한 한일관계 개선 노력에 대해 한국 당국자들과 의견을 주고받을지도 주목된다.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진전에 맞춰 단계적 상응조치를 제공하기 위한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 내용에 대해 의견 교환을 할 가능성도 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지난해 11월 취임 후 처음으로 방한한 바 있으며 올해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도 수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