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전문가·관계자 한 목소리

지속가능한 크루즈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감염병과 환경 이슈 대응 차원의 국제적 협력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속 가능 크루즈산업 위해 감염병·환경 이슈 국제 협력 중요"
25일 개막한 제9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크루즈 운항 활성화를 위한 협력방안' 주제로 열린 제1세션에서 크루즈 산업 전문가와 관계자들은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크루즈 운항을 위한 법무적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부연구위원은 "감염병 위기 상황 대처에 있어 관계 당국의 책임과 역할을 규정하고, 운영 중인 선박과 항구의 인프라 개선을 위한 국제법·해양법 규정, 국제 크루즈 운항과 관련한 국내법에 대한 명확하고 통일된 이해를 기반으로 한 국제 협력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염병 발생 선박이 입항하는 경우 대응에 있어 선사, 항만청, 해당 지역이 각각 어떤 역할을 담당할 것인지 사전에 규정을 마련해야 하고,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한 대응 비용을 일차적으로 누가 담당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침체한 아시아 크루즈 시장 재개를 위해 '안전한 항구' 네트워크 및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했다.

황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글로벌 크루즈 선박은 대부분 아시아에서 철수해 올해 6월 22일 현재 소수의 크루즈만 운항 중이다.

"지속 가능 크루즈산업 위해 감염병·환경 이슈 국제 협력 중요"
그는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아시아 크루즈 선박 운항은 2023년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 부연구위원은 "유럽의 크루즈 재개에 큰 역할을 한 'EU Healthy Gateway'와 같은 협력 체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미비한 만큼 아시아 국가 중 허브 포트를 지정해 국제 크루즈 성장 예측, 공공 보건 응급상황 시 구체적 대응 체제 마련을 함께 할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엘 카츠 국제크루즈선사협회(CLIA) 아시아&호주 전무이사 역시 국제적 협력 대응을 강조했다.

조엘 카츠 전무이사는 "현재 글로벌 선단 중 95% 이상이 운영 중이며, 100여 개 이상 국가에서 크루즈 운항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별로 서로 다른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대응법으로 공통적인 필수 점검 사항을 만들어 코로나 위험을 경감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크루즈 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해 부두와 해상에서 선박의 탄소 배출 경감, 선상에서의 최신 환경 기술에 투자, 도시-항만 협업을 통한 지속가능한 목적지 관리 노력을 강조했다.

"지속 가능 크루즈산업 위해 감염병·환경 이슈 국제 협력 중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