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드럼 12월 중 추가 반출…대전에 3만여드럼 보관 중
원자력연 중·저준위 방폐물 222드럼 경주로 반출
대전시는 25일 오전 2시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보관돼 있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222드럼이 경북 경주 처분시설로 반출됐다고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에 보관 중인 중·저준위 방폐물은 6월 말 기준 2만1천281드럼으로, 올해 계획물량 400드럼 가운데 나머지 178드럼은 오는 12월 중 반출할 예정이다.

원자력연구원 외에도 한전원자력연료에 9천688드럼,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방폐물기술연구원에 225드럼이 보관돼 있다.

이날 반출된 양을 제외하고도 3만972드럼이 대전에 보관돼 있는 것인데, 이는 부산 4만여드럼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양이다.

이를 매년 500드럼씩 반출할 경우 62년이 걸린다.

한선희 시 시민안전실장은 "시민 불안과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원자력시설에 방폐물 반출을 늘리라고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방폐물이 안전하게 반출되는지 운행정보 등 점검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 실장은 이어 "수십년째 정부 예산지원을 전혀 받지 못해온 상황에 방사능방재법 개정으로 하나로 연구용원자로 반경 0.8㎞였던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이 1.5㎞로 확대돼 의무와 책임만 가중됐다"며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한 방사능 방재 및 원자력 안전관리 재원인 원자력안전교부세가 반드시 신설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협의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