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밀고 의혹' 김순호 경찰국장 해임해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5일 '밀고 의혹'에 휩싸인 김순호 초대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중구에 있는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국장에 대한 의혹이 명명백백히 밝혀져 피로써 민주주의를 지켜온 수많은 열사와 국민의 명예를 지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노총은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는가"라며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김 국장이 새 정부에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정의·공정을 주창하는 윤석열 정부의 진정성을 의심받게 만드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국장을 포함해 일신의 영달을 위해 양심을 저버리고 프락치 활동을 한 전력자들이 요직에 앉아 호의호식하는 현실에 분노한다"며 "김 국장 해임은 노동 운동을 불온시해온 역사를 바로잡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1989년 노동운동단체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 동료들을 밀고하고 그 대가로 경찰에 대공요원으로 특채됐으며, 이에 앞서 국군보안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녹화사업(사상전향 공작) 대상자로서 프락치(끄나풀) 노릇을 하면서 대학 서클 동향을 적극적으로 보고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