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코로나 종식' 선언 후 의심환자 4명 재발생(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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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접경 밀무역 원인 가능성 커…남측에 책임 돌리기 어려워
통일부 당국자 "북한내 재유행 발생하는 건 배제할 수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방역전 승리를 선언한 북한에서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다시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신규 유열(발열)자 '0명'을 주장한 이후로는 23일 만, 이달 10일 코로나 종식 선언과 함께 최대비상방역체계를 해제한 이후로는 13일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23일 양강도에서 악성전염병으로 의심되는 4명의 유열(발열)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유열자들이 코로나19 감염자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그간 고강도 방역전을 전개하면서 코로나19를 '악성전염병'으로 지칭해왔다.
통신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유열자 발생지역을 즉시 봉쇄하고 유열자를 대상으로 한 핵산검사와 유전자염기배렬분석 등을 통해 발병 원인을 규명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방역사령부는 유열자들이 악성전염병을 경과하지(걸리지) 않은 대상들이라는데 주목을 돌리면서 발병 원인이 조사확정될 때까지 해당 지역의 인원 유동을 엄금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역학 전문가, 비루스(바이러스) 전문가, 검사 전문가를 유열자 발생지역에 급파하는 한편, 접촉자들과 해당 지역을 다녀온 대상을 찾아내 의학적 감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통신은 이번 유열자 발생과 관련해 "전국적 범위에서 방역실태를 구체적으로 분석한 데 의하면 우리 경내에서 악성 비루스 전파가 종식된 이후 악성 전염병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개최하고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으며, 최대비상방역체계를 긴장 강화된 정상방역체계로 전환했다.
북한이 코로나 위기 종식 선언 이후 유열자 발생 사실을 공개한 것을 두고 주민의 방역 의식 해이를 경계하는 한편,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단순히 유열자가 발생했다는 팩트를 알린다기보다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부여하려는 목적이 같이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일상 방역 체계로 전환한 만큼 주민들에게 '위드 코로나'를 위한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미도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유열자 발생 지역이 중국과의 접경인 양강도라는 점에서 북중 밀무역이 코로나 재발생의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부총장은 "양강도는 전부터 북중 밀무역이 성행한 지역"이라며 "이번 바이러스는 밀무역에 의해 유입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양 부총장은 "당국의 국경 봉쇄에도 밀무역이 암암리에 이뤄진다면 북한 주민의 생활난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열자가 휴전선 인근이 아닌 북중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만큼 재발병의 책임을 남측으로 돌릴 수 없게 됐다.
북한은 지난달 1일 휴전선 인근 강원도 금강군에서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면서 남측에서 살포한 대북 전단과 물품을 의미하는 '색다른 물건'을 코로나 발병의 원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남조선 지역으로부터 오물이 계속 쓸어들어오고 있는 현실을 수수방관해둘 수만은 없다"며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가해야 한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북한의 코로나 재발병 상황과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언제든 북한 내에서 재유행이 발생하는 건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코로나19 확진 여부 등에 대한 추가적인 발표를 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 결과를 보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호응한다면 통일부는 즉시 북한이 필요로 하는 보건방역 협력에 나설 의사가 있다"며 대북 방역 협 제안에 호응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통일부 당국자 "북한내 재유행 발생하는 건 배제할 수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방역전 승리를 선언한 북한에서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다시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신규 유열(발열)자 '0명'을 주장한 이후로는 23일 만, 이달 10일 코로나 종식 선언과 함께 최대비상방역체계를 해제한 이후로는 13일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23일 양강도에서 악성전염병으로 의심되는 4명의 유열(발열)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유열자들이 코로나19 감염자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그간 고강도 방역전을 전개하면서 코로나19를 '악성전염병'으로 지칭해왔다.
통신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유열자 발생지역을 즉시 봉쇄하고 유열자를 대상으로 한 핵산검사와 유전자염기배렬분석 등을 통해 발병 원인을 규명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방역사령부는 유열자들이 악성전염병을 경과하지(걸리지) 않은 대상들이라는데 주목을 돌리면서 발병 원인이 조사확정될 때까지 해당 지역의 인원 유동을 엄금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역학 전문가, 비루스(바이러스) 전문가, 검사 전문가를 유열자 발생지역에 급파하는 한편, 접촉자들과 해당 지역을 다녀온 대상을 찾아내 의학적 감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통신은 이번 유열자 발생과 관련해 "전국적 범위에서 방역실태를 구체적으로 분석한 데 의하면 우리 경내에서 악성 비루스 전파가 종식된 이후 악성 전염병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개최하고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으며, 최대비상방역체계를 긴장 강화된 정상방역체계로 전환했다.
북한이 코로나 위기 종식 선언 이후 유열자 발생 사실을 공개한 것을 두고 주민의 방역 의식 해이를 경계하는 한편,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단순히 유열자가 발생했다는 팩트를 알린다기보다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부여하려는 목적이 같이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일상 방역 체계로 전환한 만큼 주민들에게 '위드 코로나'를 위한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미도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유열자 발생 지역이 중국과의 접경인 양강도라는 점에서 북중 밀무역이 코로나 재발생의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부총장은 "양강도는 전부터 북중 밀무역이 성행한 지역"이라며 "이번 바이러스는 밀무역에 의해 유입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양 부총장은 "당국의 국경 봉쇄에도 밀무역이 암암리에 이뤄진다면 북한 주민의 생활난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열자가 휴전선 인근이 아닌 북중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만큼 재발병의 책임을 남측으로 돌릴 수 없게 됐다.
북한은 지난달 1일 휴전선 인근 강원도 금강군에서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면서 남측에서 살포한 대북 전단과 물품을 의미하는 '색다른 물건'을 코로나 발병의 원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남조선 지역으로부터 오물이 계속 쓸어들어오고 있는 현실을 수수방관해둘 수만은 없다"며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가해야 한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북한의 코로나 재발병 상황과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언제든 북한 내에서 재유행이 발생하는 건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코로나19 확진 여부 등에 대한 추가적인 발표를 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 결과를 보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호응한다면 통일부는 즉시 북한이 필요로 하는 보건방역 협력에 나설 의사가 있다"며 대북 방역 협 제안에 호응을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