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칠판 524억 등 삭감…화변기 교체·냉난방기 개선 증액
서울시교육청 추경안, 시의회 상임위 통과…29일 본회의
서울시교육청의 추가경정예산안이 시의회 상임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25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교육위원회는 지난 23일 올해 2차 서울시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 조정안을 가결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교육위는 ▲ 전자칠판 설치 524억5천만원 ▲ AI(인공지능) 환경 조성 45억원 등 총 14건을 감액하고 ▲ 학교 화변기 교체 196억원 ▲ 냉난방기 개선 791억원 ▲ 학교 책걸상 교체 99억원 등 총 174건을 증액해 의결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달 15일 3조7천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으나 시의회 다수를 차지한 국민의힘 측 주도로 교육위원회에 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도 심사가 보류됐다.

추경예산의 약 70%인 2조7천억원을 각종 기금의 여유 재원으로 적립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 시교육청은 시의회 국민의힘 측이 요구한 화변기 교체·냉난방 시설 개선·옹벽 전수조사 비용과 수해 복구 예비비 등을 추가한 조정안을 이달 16일 제출했고, 교육위는 18일부터 재심의에 들어갔다.

교육위 부위원장인 고광민 의원(국민의힘)은 "이번 추경안 심의 과정에서 기금 전입액을 대폭 삭감하고 추경안 취지와 맞지 않는 사업 예산들은 과감히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 추경안은 이달 25∼28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29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