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16강 토너먼트 시작…안세영 등 한국 선수 총출동

한국 여자복식은 1995년 대회서 길영아-장혜옥이 금메달을 딴 뒤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시작은 배드민턴 여자복식 세계 랭킹 3위 이소희(28)-신승찬(28)이 알렸다.
이소희-신승찬은 24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여자복식 32강전에서 인도의 푸자 단두-사냐너 산타쉬에 2-0(21-15 21-7)으로 승리했다.
여자복식 한국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이소희-신승찬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지난해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이소희-신승찬은 지난해 대회서 팀 동료 김소영(30)-공희용(26)을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중국의 천칭천-자이판에 패해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부전승으로 64강전을 치르지 않고 32강에 오른 이소희-신승찬은 아직 몸이 덜 풀린 듯 1세트 초반에는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다.
14-14까지 팽팽한 점수 공방전을 벌였던 이소희-신승찬은 이후 6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1세트를 21-15로 끝낸 이소희-신승찬은 2세트에서 그야말로 한 수 위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상대를 압도했다.
세트를 시작하자마자 4연속 득점을 이뤄냈고, 이후에도 두 차례의 5연속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세트에 단 7실점은 한 이소희-신승찬은 32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단 5실점으로 1세트를 손쉽게 따낸 김소영-공희용은 2세트에선 고전했다.
13-15로 뒤지다가 김소영의 강한 스매싱 공격을 앞세워 17-17 동점을 만들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상대의 강한 공격을 연타로 살짝 넘기려다 범실을 남발하면서 결국 18-21로 2세트를 내줬다.
접전이 벌어진 3세트에서는 김소영의 과감한 공격 한 방이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꿨다.
강한 직선 공격으로 상대의 발을 묶어 놓은 뒤 코트 빈 곳을 노리는 플레이로 7연속 득점을 올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날 가장 늦게 경기를 한 정나은(22)-김혜정(24)이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말레이시아의 아나칭익 총-테오 메이씽을 2-0(21-13 21-12)으로 제압하고 16강행을 확정했다.
집중력 있는 공격과 노련한 수 싸움이 돋보였다.
정나은-김혜정은 12-12 동점 상황에서 단 1실점을 하는 동안 9점을 내며 세트를 끝냈다.
2세트에서도 상대의 서브를 절묘하게 빈 곳으로 돌려주는 노련한 플레이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강한 스매싱으로 상대의 공격 범실을 유도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전날 64강전을 치르고 32강에 오른 여자복식 백하나(22)-이유림(22)은 불가리아의 자매 배드민턴 선수인 가브리엘라 스토에바-스테파니 스토에바에 0-2(13-21 9-21)로 패했다.
여자복식 외에 다른 종목에선 승리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부전승으로 32강에 오른 여자단식 심유진(23)은 태국의 포른파위 초추웡에게 1-2(21-18 16-21 10-21)로 패해 16강행이 좌절됐다.
또 혼합복식 최솔규(27)-신승찬도 태국팀에 져 16강 합류에 실패했다.

여자복식 16강전에는 이소희-신승찬·김소영-공희용·정나은-김혜정이 나선다.
김소영-공희용과 정나은-김혜정은 한국 선수끼리 맞대결을 펼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