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EEZ에 떨어진 中미사일은 '대만문제 간섭말라'는 경고"
중국 군사전문가인 쑹중핑은 지난 4일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중국군 미사일이 떨어진 것과 관련, 대만 문제에 간섭하지 말라는 경고를 담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24일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쑹중핑은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중국군은 이틀 후인 4일 대만 주변에 둥펑(東風·DF) 계열 탄도미사일 11발을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5발이 일본 EEZ에 떨어졌다.

쑹중핑은 여기에는 일본이 대만 문제에 관여한다면 일본 자위대와 주일 미군기지가 중국군의 타격 대상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가 담겼다고 부연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시 훈련의 가장 큰 목적은 대만 독립 세력에 대한 억지력을 보여주고, 미국과 일본 등에 내정 간섭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 군사훈련의 큰 수확은 중국군이 사실상 대만군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벌이는 예비작전안을 다시 연습해본 것이라고 짚었다.

쑹중핑은 대만 문제를 해결하려면 평화적 수단인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수용하거나, 비평화적 수단밖에 없다고 언급한 뒤 양안 통일은 대세와 민심의 향방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일이 대만 문제에 대해 군사적 개입을 기도한다면 반드시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미국 사이에 '총을 닦다가 격발되는 일'(擦槍走火), 즉 우발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日 EEZ에 떨어진 中미사일은 '대만문제 간섭말라'는 경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