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 북한 사리원서 B급감독 자격강습 열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지난 2∼22일 북한 사리원에서 B급 감독 자격강습을 열었다고 2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리원청년경기장에서 진행된 강습에는 월미도축구단, 예성강체육단, 황해남도축구학교 등의 축구 감독과 지도교원들이 참가했다.

이론과 실기 강의가 병행됐으며 경기와 교수훈련 지도능력 평가도 이뤄졌다.

B급 감독 자격증은 중·고교 및 만 18세 이하 청소년팀을 지도하는 데 필요하다.

AFC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회원국인 북한은 종종 감독 강습을 진행하고 연맹 인사들을 초청해 교류해왔다.

2018년 11월에는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AFC 회장이 평양을 방문해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이던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 조선축구협회 위원장이던 리용남 내각 부총리를 만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 축구는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 그해 12월 한국에서 열린 2019 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에 무단 불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2020년 이후로는 일본 도쿄올림픽에 이어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과 2023 AFC 아시안컵에도 불참을 선언했다.

북한이 이번에 AFC B급 감독 자격강습을 재개한 것은 최근 코로나19 위기 해소를 선언하면서 다시 국제 스포츠 무대에 복귀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