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추천 9월부터 즐기는 가을 테마 여행

제주관광공사는 2022년 가을 제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을 선정해 23일 발표했다.

"제주의 가을을 탐하다"…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
공사는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들고 마음에 여유가 찾아드는 처서를 맞아 '걷고 싶은 계절, 제주의 가을을 탐하다'라는 주제로 제주에서 즐기기 좋은 가을 숲 산책 여행 콘텐츠와 음식, 관광지 등을 소개했다.

우선 제주의 속살과 살아있는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곶자왈'을 추천했다.

곶자왈은 제주 화산활동으로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 지대로 용암 위로 흙이 쌓이고 이끼가 묻어나며 초록 숲으로 피어났다.

과거에는 버려진 땅으로 인식되기도 했으나 현재 생물·지질·문화 다양성이 높은 지역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제주시 한경면에 위치한 '환상숲곶자왈공원'은 제주의 독특한 지형과 다양한 식생을 한 데 볼 수 있는 울창한 원시 생태 숲이다.

도너리오름에서 분출해 흘러내려 온 용암 끝자락에 동굴이 형성돼 있고 바위와 나무, 넝쿨이 얽히고설켜 마치 정글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제주의 가을을 탐하다"…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
곶자왈이 힘에 부친다면 제주에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노약자, 유아, 임산부 등도 편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무장애 숲길이 있다.

목재를 이용해 계단이나 요철을 없애고 평탄하게 길을 연결해 천천히 숲을 산책하는 '슬로우 로드'다.

제주의 대표적인 무장애 숲으로는 사려니숲과 절물휴양림, 서귀포자연휴양림, 서귀포 치유의숲,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등이 있다.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가득해 숲속에 있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곳이다.

관광공사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거문오름도 추천한다.

분화구 내부의 울창한 수림이 검은색으로 음산한 기운을 띠고 있어 신령스러운 공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제주의 가을을 탐하다"…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
이 공간은 아무 때나 갈 수 없다.

방문 시 온라인 사전예약을 해야 하며 주 1회(매주 화요일) 자연 휴식일을 운영하며 탐방객을 제한한다.

거문오름은 만장굴·김녕굴·용천동굴·당처물동굴·벵뒤굴 등 제주의 대표적 용암동굴의 시발점으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를 형성하고 있다.

정상에 오르면 화산 분화구가 한눈에 보이고 분화구 안에는 낮게 솟아오른 작은 봉우리들과 함께 다양하게 발달한 화산 지형들을 관찰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옛 생활 모습을 보여주는 숯가마터, 일제강점기 갱도진지와 주둔지, 4·3 유적지 등 제주의 역사와 문화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관광공사는 이외에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동백동산과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의 촬영지로 유명한 메체왓숲길, 숲도 걷고 바다도 같이 즐길 수 있는 송악산 둘레길, 제주 도심 속에 위치한 오름 사라봉·별도봉·도두봉 등을 추천한다.

"제주의 가을을 탐하다"…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
가을철 즐길 수 있는 제주의 별미로는 '말고기'와 '갈치'가 선정됐다.

제주 7대 특산물에 속하는 말고기는 저칼로리 고단백 음식으로 인기가 높다.

제주에서는 말고기를 코스 요리로 맛볼 수 있어 여행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겨울을 준비하는 가을 갈치는 살이 올라 단단해지고 기름지다.

그래서인지 가을 갈치는 '삼겹살보다 맛있고 소고기보다 귀하다'는 말이 있다.

싱싱한 갈치구이와 신선한 갈치로만 만드는 갈칫국도 제주도 향토음식에서 빠질 수 없다.

강영환 제주관광공사 통합디지털플랫폼 그룹장은 "그 어느 때보다 덥고 힘든 여름을 보낸 올가을, 제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알짜배기 가을 여행지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의 2022년 가을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은 제주 공식 관광정보 포털인 비짓제주(www.visitjeju.net)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제주의 가을을 탐하다"…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