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부진을 거친 화학주가 꿈틀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서 비롯된 국제 정세 변화 덕이다. 미국의 전방위적 견제를 받는 중국이 내수를 키우는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제품 새것으로 교체) 정책에 나서면서 석유화학 제품인 플라스틱 소비가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으로 한국 화학업체들의 원가 절감도 기대되고 있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롯데케미칼은 4.7% 상승한 7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15.06% 상승했다. 같은 기간 LG화학과 대한유화도 각각 14.71%와 11.49% 올랐다.실적 전망치가 반등 조짐을 보인 영향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집계된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LG화학은 709억원, 롯데케미칼은 1401억원 적자다. 작년 4분기 실적 리뷰(분석)를 통해 LG화학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15억원으로, 롯데케미칼은 1511억원 영업적자로 각각 저점을 찍었다. 하지만 최근 시작된 1분기 실적 프리뷰(전망) 시즌을 맞아 추정치가 상향되는 움직임이다.중국에서 화학제품 소비가 늘어난 점이 추정치에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학제품 재고는 작년 9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PC와 스마트폰 생산 확대로 인한 수요 확대가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올해 1분기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에틸렌(석유화학공장의 기초 생산물) 물량이 80% 이상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구환신 정책 덕이다.이구환신은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의 새로운 축으로 삼은 내수를 진작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고수들의 포트폴리오 수익률 상위 1%인 해외주식 고수들이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 매집했다. 나스닥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 전략이 주를 이룬 한편 테슬라를 두고는 방향성이 서로 다른 투자상품에 각각 거래가 몰렸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은 지난 26일(미국 현지시간) 나스닥과 엔비디아, 반도체지수 상승에 주로 베팅했다. 이날 순매수 1위 종목은 엔비디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 상장지수펀드(NVDL)였다. 순매수 2위는 엔비디아였다. NVDL은 이날 11.51% 하락하고, 엔비디아는 5.74% 하락했는데도 매수세가 몰렸다. 엔비디아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본 투자자들이 많은 분위기다. 순매수 3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SOXL)이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PHLX)가 상승하면 3배 수익을 얻는 상품이다. 순매수 5위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TQQQ) 였다. 나스닥 지수 하루 상승 폭의 3배만큼 수익이 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이 ETF는 나스닥지수가 오르면 3배 수익을 얻고 떨어지면 3배 손실을 본다. 나스닥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유닛 SER 1(QQQ)가 바로 뒤를 이어 순매수 6위였다. 나스닥지수가 반대로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 ETF(SQQQ)는 순매도(4위)한 이들이 많았다. 나스닥지수가 오를 것으로 본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얘기다. 이날 투자고수들은 테슬라를 두고는 엇갈린 베팅을 했다. 테슬라 본주는 순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김유성 유니스토리자산운용 전무트럼프 정권이 출범한지 2달여가 지나가고 있다. 그동안 관세정책을 포함해서 쏟아지던 새로운 정책과 그 효과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혼란스럽던 금융시장도 점차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듯 보인다. 올해 들어 지난1분기 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에 있어서 일어났던 가장 큰 변화 흐름은 미국 예외주의가 약화되고, 각국의 주식시장은 밸류에이션의 정상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점이다. 아래의 챠트에서 볼 수 있듯이 고평가 영역에 있었던 미국시장의 주가가 내려온 반면 중국시장은 연말 이후 반등하면서 상대적 수익률 차이는 조금씩 축소되고 있는 중이다.[자료1. 미국과 중국 주식시장의 수익률 비교] 상해종합지수 기준으로 현재의 PER 14.5배는 과거 5년 평균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중국주식시장의 절대적 저평가는 해소되었다고 할 수 있다. 중국 시장이 향후 상승흐름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인가는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기술주의 실적 개선과 중국내 확산되고 있는 AI투자의 확대 속도로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초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발표된 중국 정부의 정책방향은 전방위적으로 내수확대에 주력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3천억 위안 규모의 이구환신과 고용지원정책으로 내수소비는 회복되고 있고, 이는 중국 휴대폰,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기업들의 점유율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 과거 시진핑 2기에서 내수소비성장을 주요 정책으로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