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채권시장] 긴축 우려에 국고채 일제히 상승…3년물 연 3.245% 마감
<국고채>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채권가격은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이 예정된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긴축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3년 만기 국채는 전날보다 0.048%포인트 오른 연 3.245%에 마감했다. 5년 만기 국채는 0.04%포인트 오른 연 3.316%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국채는 0.032%포인트 상승한 연 3.342%로 마감했다.

20년 만기 국채는 0.037%포인트 오른 3.31%로 장을 마감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37%포인트 오른 연 3.253%, 5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33%포인트 오른 연 3.203%에 마감했다. 이날 국채 금리는 전 구간 상승했다.

회사채 금리도 오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회사채 무보증 3년물(AA-급) 평균 금리는 전날보다 0.049% 오른 연 4.235%를 기록했다. BBB-급 금리는 전날보다 0.05% 오른 연 10.086%에서 마감했다.

<회사채 및 신용평가>
고유가로 호황을 누린 정유업체들의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국내 신용평가사의 분석이 나왔다. 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악재가 줄줄이 예고된 탓이다. 하반기 들어 ‘어닝쇼크(실적 충격)’가 현실화되면 정유업체들의 신용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체 ‘빅4’의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전망을 점검했다.

올 상반기 정유 4사의 합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78.9% 늘어난 총 100조328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기업의 현금창출능력을 볼 수 있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전년 동기 대비 4.1%포인트 증가한 14.3%에 달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정유 4사의 실적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되면서 정유업계의 실적 악화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정제마진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 6월 넷째주 배럴당 29.5달러까지 치솟은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이달 들어 6달러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한기평은 △유가 추이 △정제마진 수준 △윤활기유 등 비정유부문 실적 등을 관찰해 신용도에 반영할 방침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