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요청절차,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호영 '인사' 지적에 "잘 듣고 있다…조정이든 변화든 맞게 해나갈 것"
대통령실 "특감, 여야 추천 기다리고 있다"(종합)
대통령실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감찰관 임명 문제와 관련, "여야에서 추천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특별감찰관 임명과 관련해 추가로 진행되는 사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제 비서실장이 얘기했던 대로 국회에서 추천하면 100% 수용한다고 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국회 논의가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대기 비서실장은 전날 "대통령이 '수용하겠다, 안 하겠다' 차원이 아니고 국회에서 결정되면 100% 수용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야당에서는 대통령실의 의지가 있다면 공문을 보내 추천해달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질문에는 "저희가 특별히 요청해야 한다거나 그런 절차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이 무속인으로 알려진 '건진법사' 관련 의혹을 거론하며 특감 도입을 대통령실에 건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도 일축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건의가 있었다는 것 자체가 논리적으로 말이 안된다"라며 "빨리 임명하려면 여야가 합의해 후보자 3인을 추천하는게 먼저"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실 인사 문제를 지적한 것에 대해 "그런 지적을 잘 듣고 있고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조정이든 변화든 그것에 맞게 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정지지율 흐름에 대해선 "지지율에는 여러 국민의 뜻이 담긴 것으로 안다"며 "조금 더 국민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 눈높이에 맞도록 챙기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오는 24일 '한중 수교 30주년' 행사와 관련해선 "양국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고 지나간 일을 생각해보고 다가올 도전과 어려움에 대해 생각할 시기"라며 "양국은 서울과 베이징에서 수교 기념행사를 연다.

관련 내용을 막판까지 검토하고 조율 작업중"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