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청양에 피해 집중…충남도 "종합 복구계획 수립 추진"
충남도 집중호우 공공·사유시설 피해규모 1천145건에 366억원
이달 중순 충남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공공과 사유시설에서 1천145건에 366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7일 사이 발생한 충남지방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공공시설 814건에 345억원, 사유시설은 331건 21억원으로 조사됐다.

공공시설은 도로 31건, 지방하천 145건, 소하천 156건, 수리시설 47건, 산사태·임도유실 107건, 소규모 시설피해 305건, 기타 15건이 피해를 봤다.

사유시설은 주택침수가 167건을 비롯해 주택 반파 16건, 주택 전파 7건, 농경지 유실·매몰 23.9㏊, 기타 135건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부여 193억원, 청양 121억원 등 부여와 청양에 피해가 집중됐으며 보령 29억원, 공주 14억원, 기타 시군 9억원 등이었다.

부여와 청양은 이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피해 복구에 국비 지원 등이 대폭 확대된다.

응급복구로는 공공시설 814건 가운데 689건(84.6%), 사유시설 331건 가운데 315건(95.2%)이 조치 완료됐다.

복구작업에는 공무원 2천583명과 군인 1천723명, 소방 1천437명, 경찰 822명, 자원봉사 등 기타 8천877명 등 모두 1만5천여명이 투입됐으며 굴착기와 덤프 등 1천952대의 중장비가 동원됐다.

농작물 침수 등 피해는 벼 665.1㏊를 비롯해 밭 41.7㏊, 채소 322.1㏊, 노지 14.2㏊, 과수 70.2㏊, 낙과 6.5㏊에 달했다.

이재민은 75가구 111명이 발생해 현재 18가구 37명이 임시 주거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난 8∼17일 충남 도내 누적 강우량은 평균 297.4㎜로, 부여 431.5㎜와 청양 404.5㎜, 보령 392.5㎜를 기록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행정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응급복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이재민 등이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라며 "이번과 같이 예기치 못한 재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복구계획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