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 사진=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 사진=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성 접대 의혹' 경찰 수사 배후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있다는 의심이 담긴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초읽기 몰린 이준석 수사…경찰 압박 배경엔 윤핵관'이라는 제목의 노컷뉴스 보도를 공유하면서 "경찰 내부에서 윤핵관이 수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예상하던 일이지만, 증언까지 나오니 황당하다"며 "경찰에 압박하는 윤핵관으로 분류하는 특정 국회의원이면 저는 여러 사람 떠오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강신업 변호사가 19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앞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무고 혐의 사건 고발인 조사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강신업 변호사가 19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앞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무고 혐의 사건 고발인 조사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회장을 맡았던 강신업 변호사가 연일 언론을 통해 목소리를 높이는 데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 전 대표는 "사실 영부인 팬클럽 회장이었다는 분이 사안마다 언론플레이하면서 감옥에 있는 사람의 주장을 일방 중계하는 것부터가 이상한 상황"이라며 "최태원 SK 회장을 사면해달라고 했다느니, 애초에 말이 안 되는 내용"이라고 했다.

앞서 노컷뉴스는 이날 이 전 대표의 성 접대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배경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게 경찰 내부의 시선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들이 모인 사석에선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특정 국회의원의 실명이 오르내리며, 수사에 노골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