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대행업체 노터스가 반려동물 치료제 개발에 본격 나선다.

김도형 노터스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반려동물 신약 개발 전문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하반기에 임상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상 유효성시험 분야에서 국내 1위인 회사 역량을 토대로 사업구도를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노터스는 지난달 반려동물 사료 및 간식 전자상거래 기업인 개밥왕을 인수했다. 김 대표는 “동물용 신약 개발이 장기적 목표”라며 “전자상거래는 효과적으로 마케팅하기 위한 발판”이라고 했다.

신약 물질을 외부에서 들여온 뒤 임상 개발에 주력하는 방식으로 반려동물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약 개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사람용 치료제로 독성시험까지 마친 물질을 들여와 동물용 치료제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약은 동물용 유선종양 치료제다. 계열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과 함께 항암제 ‘리보세라닙’을 동물용 유선종양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치매 치료제로는 노터스의 기존 필름형 제제를 주사제로 변경하는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동물의 입에 인위적으로 넣어야 하는 필름형보다 편의성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물용 안구건조증 점안제 임상도 준비 중이다.

치료 분야도 계속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우선 추진 중인 건 신부전으로, 독성시험을 마친 바이오벤처의 물질을 이전해와 임상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