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해관총서 인용 보도…중국서 쌀 516만 달러어치도 들여와
북한, 코로나 해소 선언 전 중국서 마스크 123만장 수입
북한이 지난달 중국에서 마스크 123만 장과 고무장갑 1만5천 켤레를 수입했다고 20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VOA는 중국 해관총서(세관) 발표 자료를 인용해 북한이 지난달 중국에서 들여온 마스크가 4만4천 달러 규모라고 밝혔다.

1월부터 7월까지 중국에서 수입한 마스크는 1천193만장에 달했다.

아울러 북한은 지난달 중국에서 도정된 쌀과 절반만 도정된 쌀을 516만 달러어치 수입했다.

콩기름과 부산물은 198만 달러, 설탕은 121만 달러어치를 각각 들여왔다.

지난달 북중 교역액은 총 7천272만 달러로 전달 2천183만 달러에 견줘 3배 이상 늘었다.

북한의 수입액은 5천974만 달러로 전달보다 209% 늘었고, 수출액은 1천298만 달러로 423% 급증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 회의에서 "영내에 유입됐던 신형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를 박멸하고 최대비상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했다"고 선포하고 '최대비상방역체계'를 91일 만에 '정상방역체계'로 완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위기 해소를 선언하기 전 마스크와 장갑 등 방역용품을 충분히 확보해 재유행에 대비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은 한국과 미국 등 국제사회의 백신이나 의약품 지원 제안에는 일절 응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지난 4월 말부터 국경도시 단둥의 코로나19 확산으로 북중 화물열차 운행을 중단했지만, 북한과의 해상교역은 차츰 정상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코로나19 발생 사실을 처음 확인한 북한은 남포항에 들어오는 북중 해상교역 선박들을 외항에서 3개월 대기토록 했으나 코로나19가 진정된 6월 중순 이후 기간을 15일로 대폭 단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