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 직원들 신속 대처로 폭우피해 막아…코레일, 유공자에 포상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선로관리 직원들의 선제적인 호우피해 점검과 긴급조치로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을 지킨 사례가 잇따라 알려졌다.

21일 코레일에 따르면 수도권 곳곳에서 호우피해가 있던 지난 10일 오전 11시 50분께 열차를 타고 선로를 점검하던 영등포시설사업소 권훈(44) 시설관리원은 경부선 노량진역 인근 하행선을 지날 때 인접 상행선의 선로 자갈이 유실된 현장을 발견했다.

당시 현장은 선로 자갈이 일부 유실돼 이를 지나치고 열차가 반복 운행하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권씨는 즉시 상황을 보고하고 해당 구간을 통과하는 열차를 시속 10㎞ 이하로 서행 운행하도록 조치한 뒤 동료 직원들과 연락해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 상황을 접수한 본사 운영상황실에서는 안전 확보 차원에서 서행 운행을 운행 중지로 전환함과 동시에 초기 대응팀을 급파해 긴급 복구 작업을 펼쳤다.

이어 합동 대응팀 100여 명을 꾸려 선로 다짐 기기인 핸드타이템퍼 등 전문 장비로 4시간에 걸친 보수작업을 한 뒤 열차를 정상 운행할 수 있었다.

같은 날 오후 7시께 장항선 광천∼청소역 구간에서는 도보로 순회 중이던 직원이 배수불량으로 선로 자갈이 유실된 것을 발견하고 열차서행 및 긴급복구 등의 후속 조처를 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했다.

11일 오전 5시께는 중부내륙선 부발∼가남역 구간에서 선로작업용 '모터카' 차량으로 선로를 점검하던 직원이 토사가 유입된 현장을 발견하고 신속히 초기 대응을 펼쳐 2차 피해를 막았다.

같은 날 정오께 정선선 정선∼아우라지역 구간에서는 선로관리 책임자가 비탈면이 붕괴하며 넘어진 나무가 선로를 가로막은 것을 열차 운행 전에 발견해 긴급히 선로를 차단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해 사고를 예방하기도 했다.

코레일은 사고 예방 유공자에 대해 사장 포상을 하고 교육자료 및 매뉴얼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