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대형 해킹 사건으로 파산한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에 묶여있던 비트코인(BTC) 약 13만7000여개가 이달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8일 전자신문은 "마운트곡스가 채권자들에게 보낸 상환정보 서한에 따르면 마운트곡스는 이달 중 달러(USD), 비트코인(BTC), 비트코인캐시(BCH) 세 가지 옵션을 통해 13만7000BTC를 지급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마운트곡스 배상 건은 매년 소위 '찌라시'로만 알려져 왔지만 최근 마운트곡스가 채권자에서 상환정보에 대한 이메일을 보내는 사진이 유포되면서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만약 해당 이슈가 현실화할 경우 이달 1 비트코인(BTC) 시세가 3200만원대를 오간 것을 고려할 때, 늘어나는 비트코인 유동성은 4조384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3만7000여개의 비트코인은 현재 하루 동안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유통량의 8% 정도에 해당한다.

마운트곡스는 지난 2014년 해킹을 통해 약 85만개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한 바 있다. 이번 마운트곡스의 조치는 가상자산을 채권자들에게 돌려주는 부분 환불 절차로 지난해 11월 도쿄지방법원에 의해 지불명령이 최종 확정됐다.

매체는 "시장에서는 막대한 규모의 비트코인이 시장에 풀릴 경우 시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키릴 니콜로프 넥소 디파이 전략 담당은 "마운트곡스로 인한 비트코인 유입은 의심할 여지 없이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 규모는 전적으로 청구권자가 이를 가상자산으로 받아 미래 수익을 기대할지, 매도해 현금으로 취득할지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파산한 '마운트곡스'서 13만7000여개 비트코인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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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림 블루밍비트 기자 flgd7142@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