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정상화 추진단'은 18일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곽 대표에 대한 불신임안을 상정했고, 재석의원 42명 중 40명 찬성으로 의결했다.
의총은 곽 대표가 회의장을 '중도 이탈'하면서 김영기 부대표가 주재했다.
추진단은 당초 재신임안을 제출했으나 곽 대표가 상정하지 않았고, 이에 의원 10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불신임안으로 수정해 표결에 부쳤다.
추진단은 불신임 의결 내용을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라 곽 대표의원이 '사고'에 의해 이탈한 상황으로 보고, 7일 이내에 새 대표 선출을 위한 의총을 열기로 다시 했다. 추진단은 곽 대표의 불신임안 의결 사실을 염종현 도의회 의장에게도 통보했다.
그러나 곽미숙 대표는 "당헌·당규에는 의장(대표의원)이 회의를 주재할 수 없을 경우 부대표가 회의를 주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오늘 의총은 내가) 의장 자격으로 의총을 폐회하고 의총장을 나왔기에 '의장이 회의를 주재할 수 없을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부대표의 의총 주재 자체가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만큼 불신임안건 의결은 절차상 하자로 무효라는 의미다. 곽 대표는 당초 제출된 재신임안에 서명한 다수 의원들의 뜻도 왜곡됐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일부 의원들이 재신임안이 아닌 단순 의총 수집 요구를 위한 서명인 줄 알고 동의했다는 의견을 전해왔다"며 "당헌 당규에는 지방의회 교섭단체 대표단에 대해 명시된 규정이 없어 적용이 불가하다"고 했다.
의원 수 156명인 도의회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78명씩 양분했다. 지난 9일 의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에서 5명 이상의 '반란표'가 나오면서 민주당 염종현 의원이 국민의힘 김규창 의원을 83표 대 71표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에 대해 45명의 도의회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은 추진단을 꾸리고 "곽 대표는 민주당에 의장직을 헌납하다시피한 무능력한 리더십을 보였다"며 곽 대표를 포함한 대표단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불신임안 의결을 놓고 양측이 공방을 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내 절반이 넘는 의원이 추진단에 포함돼 있어 곽 대표가 자리를 지키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수원=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