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회의도 토론방식으로 바꿔, 업무포털 '소통제안방' 신설

충북 보은군이 무겁고 딱딱한 분위기 속에 진행하던 회의·결재 방식을 뜯어고친다.

'군수님 훈시' 듣던 월례조회 그만…보은군 화상회의 전환
18일 군에 따르면 매달 1일 오전 9시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월례조회가 다음달부터 온라인 화상회의로 바뀐다.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포함, 643명의 공무원 중 필수 인력을 뺀 대부분이 군수의 '훈시'를 들으러 조회에 참석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업무 공백이 초래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자기 자리에 앉아 업무를 보면서 화상으로 회의를 하면 민원 처리 등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달 첫 주 월요일 진행되는 월례 간부회의와 매주 월·목요일 열리는 간부회의도 일정 중심의 단순 보고가 아닌 토론 방식으로 변경된다.

군수 집무실에서 이뤄지는 실·과·소장, 팀장 중심의 업무보고 관례도 깨진다.

최재형 군수는 "보고할 사항이 있으면 누구든 찾아오라"며 군수실을 모든 직원에게 개방했다.

군은 공무원 업무포털인 '새올'에 창의적 제안을 받을 수 있는 '소통제안방'을 개설했다.

이곳에 뜨는 제안은 담당부서 검토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최 군수에게 보고된다.

이외에도 보은군은 부서장 권한 확대, 능력·성과 중심의 인사가점제 운영, 자치법규 등 규제 개선책 발굴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상하식 업무 처리에서 벗어나 수평적 소통문화가 정착된다면 보은군이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