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광수, 옥순 아닌 영숙 선택…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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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SOLO)' 광수의 선택은 영숙이었다.
지난 17일 방송한 ENA플레이, SBS플러스 '나는 솔로'에서는 광수가 옥순이 아닌 영숙을 최종 선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영철, 영자가 이변 없이 서로를 선택해 최종 2커플이 탄생했다.
최종 선택의 날, 영숙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는 "나는 광수를 좋아하고, 광수는 옥순이를 좋아하는 것 같다. 난 을 중에 을"이라고 푸념하다가, 날지 못 하는 꿀벌을 발견하고는 "날갯짓을 시도하다가 끝내 못 나는 게 복선인가"라며 좌절했다.
잠시 후 서로의 마음을 마지막으로 표현하는 '최후의 프러포즈 타임'이 진행됐다. 여기서 영식은 맨 처음으로 나서 옥순에게 고백했다. 그는 "옥순님 덕분에 다섯 가지 감정을 느꼈다. 첫날은 환희, 둘째 날은 고뇌, 셋째 날은 사랑, 넷째 날은 아픔, 오늘은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준 고마움"이라며 "큰 뜻은 없고 밥 한번 먹고 헤어지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영식의 프러포즈를 들은 솔로녀들은 "내가 눈물 나"라며 눈시울을 붉혔으나, 정작 옥순은 굳은 표정을 풀지 못했다.
뒤이어 광수가 나섰고, 그는 "영숙아, 네 덕분에 참 많이 웃었고, 옥순아, 너 때문에 참 많이 울었다"고 한 뒤, 털썩 주저앉아 오열했다. 이 모습을 본 옥순은 한숨을 쉬었고, 영숙은 눈물을 쏟았다. 광수는 "둘한테 확신을 주지 못해서 미안한데, 나도 내 불안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내 선택을 존중해주고, 나도 너희의 선택을 존중하겠다. 둘 다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옥순은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눈물이 안 나왔다. 어제랑 같은 말을 울면서 한 건데, 나보고 어쩌라는 건지"라며 어이없어 했다. 반면 영숙은 "마음이 아팠다"며 광수를 걱정했다.
잠시 후, 영식은 또 다시 손을 들어 옥순에게 2차 고백을 했다. 그는 "마지막이 될 수 있어서, 부연 설명을 더 하고 내려오겠다"면서 "2년 전에 헤어졌던 사람 이후에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사랑의 감정이 생겼다. 여기서 뜻 깊은 시간을 보내게 해줘서 고맙다"며 옥순을 바라봤다. 솔로녀들은 모두 "멋있다"며 박수를 보냈다.
영철은 모두의 예상대로 영자에게 고백했다. 그는 "첫날 캐리어 들어드릴 때부터 우리의 인연은 시작된 것 같다"며 "이 인연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자는 "4박5일 동안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 성격을 다 받아줘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광수에게 직진했던 영숙은 눈물로 광수에게 마지막 진심을 전했다. 영숙은 "네 문제의 정답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푼 문제의 정답은 광수다. 나 때문에 많이 웃었다고 하니 다행이야. 나도 너한테 좋은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한 뒤,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마지막으로 옥순은 "영식님에게 많이 감동했지만, 제가 부응하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한 뒤, "광수님, 울지 마시고 저희 한 번도 1대 1로 나가서 얘기해 본 적 없지 않냐"며 1대1 데이트를 요청했다.
이후 1대1 데이트에서 광수는 "첫 데이트 선택 때, (네가) 나한테 와줄 거라고 믿었는데 그러지 않았다. 그날 이후로 난 완전 다른 사람이 된 거나 마찬가지"라며, 본인의 징크스를 발동시킨 첫날의 트라우마를 언급했다. 옥순은 "난 이미 내 마음을 표현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데도 부족하다면 더 솔직하게 표현하겠다"며 직진했다. 그럼에도 광수는 "내가 불안했던 것 같다"면서 한 발짝 물러섰다.
옥순에 이어 광수와 1대 1 데이트를 하게 된 영숙도 마지막 어필을 했다. 그는 "내가 야속하지 않냐"는 광수의 질문에 "다 사정이 있겠지"라며 웃은 뒤, "제가 좋아하는 건 제 마음이니까 걱정하지 말라. 전 마음이 다할 때까지 좋아한다. 그게 제 방식"이라고 말하며 또다시 오열했다.
광수와의 데이트를 마친 영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자기 징크스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라고) 말 못 하겠다고 했지만, 전 대답을 들은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만나야지 않겠나? 잘 만나 보라"며 광수가 옥순을 택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최종 선택에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영숙과 옥순이 모두 광수를 선택한 가운데, 광수는 "솔직히 아주 힘들었다. 제가 받은 상처만 생각했는데, 제가 준 상처가 더 많았던 것 같다"며 그간의 일들을 사과하고 영숙에게로 직진한 것. 광수와 최종 커플이 된 영숙은 놀라움과 감격에 얼굴을 감싸쥐고 오열했다.
광수는 영숙을 택한 이유에 대해 "제 우유부단함 때문에 상처받을 만한 일이 있었음에도, 제 아픔에 대해 먼저 생각을 해주는 사람이었다. 좀 더 진지하게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을 밝혔다.
옥순은 "오늘의 결과에 대해 예상을 못 했던 건 아니다. 저는 광수님을 불편하게 만들었고, 영숙님은 편하게 만들어주는 걸 알고 있었다. 아무리 끌리는 여자라도 남자는 편한 여자한테 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이게 제 본모습이다. 제 본모습을 사랑해 줄 남자가 어딘가 한 명은 있겠지"라며 쿨하게 퇴장했다.
상철은 현숙을 선택했지만, 현숙은 선택을 포기했다. 이 외에 영수, 영호, 영식, 정숙, 순자 등은 모두 최종 선택을 포기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수도권 유료 방송 기준, 평균 시청률 5.5%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5.9%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해 7월 14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1년 2개월 만에 '마의 시청률 5%'를 뛰어넘는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SBS플러스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이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지난 17일 방송한 ENA플레이, SBS플러스 '나는 솔로'에서는 광수가 옥순이 아닌 영숙을 최종 선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영철, 영자가 이변 없이 서로를 선택해 최종 2커플이 탄생했다.
최종 선택의 날, 영숙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는 "나는 광수를 좋아하고, 광수는 옥순이를 좋아하는 것 같다. 난 을 중에 을"이라고 푸념하다가, 날지 못 하는 꿀벌을 발견하고는 "날갯짓을 시도하다가 끝내 못 나는 게 복선인가"라며 좌절했다.
잠시 후 서로의 마음을 마지막으로 표현하는 '최후의 프러포즈 타임'이 진행됐다. 여기서 영식은 맨 처음으로 나서 옥순에게 고백했다. 그는 "옥순님 덕분에 다섯 가지 감정을 느꼈다. 첫날은 환희, 둘째 날은 고뇌, 셋째 날은 사랑, 넷째 날은 아픔, 오늘은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준 고마움"이라며 "큰 뜻은 없고 밥 한번 먹고 헤어지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영식의 프러포즈를 들은 솔로녀들은 "내가 눈물 나"라며 눈시울을 붉혔으나, 정작 옥순은 굳은 표정을 풀지 못했다.
뒤이어 광수가 나섰고, 그는 "영숙아, 네 덕분에 참 많이 웃었고, 옥순아, 너 때문에 참 많이 울었다"고 한 뒤, 털썩 주저앉아 오열했다. 이 모습을 본 옥순은 한숨을 쉬었고, 영숙은 눈물을 쏟았다. 광수는 "둘한테 확신을 주지 못해서 미안한데, 나도 내 불안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내 선택을 존중해주고, 나도 너희의 선택을 존중하겠다. 둘 다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옥순은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눈물이 안 나왔다. 어제랑 같은 말을 울면서 한 건데, 나보고 어쩌라는 건지"라며 어이없어 했다. 반면 영숙은 "마음이 아팠다"며 광수를 걱정했다.
잠시 후, 영식은 또 다시 손을 들어 옥순에게 2차 고백을 했다. 그는 "마지막이 될 수 있어서, 부연 설명을 더 하고 내려오겠다"면서 "2년 전에 헤어졌던 사람 이후에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사랑의 감정이 생겼다. 여기서 뜻 깊은 시간을 보내게 해줘서 고맙다"며 옥순을 바라봤다. 솔로녀들은 모두 "멋있다"며 박수를 보냈다.
영철은 모두의 예상대로 영자에게 고백했다. 그는 "첫날 캐리어 들어드릴 때부터 우리의 인연은 시작된 것 같다"며 "이 인연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자는 "4박5일 동안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 성격을 다 받아줘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광수에게 직진했던 영숙은 눈물로 광수에게 마지막 진심을 전했다. 영숙은 "네 문제의 정답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푼 문제의 정답은 광수다. 나 때문에 많이 웃었다고 하니 다행이야. 나도 너한테 좋은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한 뒤,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마지막으로 옥순은 "영식님에게 많이 감동했지만, 제가 부응하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한 뒤, "광수님, 울지 마시고 저희 한 번도 1대 1로 나가서 얘기해 본 적 없지 않냐"며 1대1 데이트를 요청했다.
이후 1대1 데이트에서 광수는 "첫 데이트 선택 때, (네가) 나한테 와줄 거라고 믿었는데 그러지 않았다. 그날 이후로 난 완전 다른 사람이 된 거나 마찬가지"라며, 본인의 징크스를 발동시킨 첫날의 트라우마를 언급했다. 옥순은 "난 이미 내 마음을 표현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데도 부족하다면 더 솔직하게 표현하겠다"며 직진했다. 그럼에도 광수는 "내가 불안했던 것 같다"면서 한 발짝 물러섰다.
옥순에 이어 광수와 1대 1 데이트를 하게 된 영숙도 마지막 어필을 했다. 그는 "내가 야속하지 않냐"는 광수의 질문에 "다 사정이 있겠지"라며 웃은 뒤, "제가 좋아하는 건 제 마음이니까 걱정하지 말라. 전 마음이 다할 때까지 좋아한다. 그게 제 방식"이라고 말하며 또다시 오열했다.
광수와의 데이트를 마친 영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자기 징크스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라고) 말 못 하겠다고 했지만, 전 대답을 들은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만나야지 않겠나? 잘 만나 보라"며 광수가 옥순을 택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최종 선택에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영숙과 옥순이 모두 광수를 선택한 가운데, 광수는 "솔직히 아주 힘들었다. 제가 받은 상처만 생각했는데, 제가 준 상처가 더 많았던 것 같다"며 그간의 일들을 사과하고 영숙에게로 직진한 것. 광수와 최종 커플이 된 영숙은 놀라움과 감격에 얼굴을 감싸쥐고 오열했다.
광수는 영숙을 택한 이유에 대해 "제 우유부단함 때문에 상처받을 만한 일이 있었음에도, 제 아픔에 대해 먼저 생각을 해주는 사람이었다. 좀 더 진지하게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을 밝혔다.
옥순은 "오늘의 결과에 대해 예상을 못 했던 건 아니다. 저는 광수님을 불편하게 만들었고, 영숙님은 편하게 만들어주는 걸 알고 있었다. 아무리 끌리는 여자라도 남자는 편한 여자한테 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이게 제 본모습이다. 제 본모습을 사랑해 줄 남자가 어딘가 한 명은 있겠지"라며 쿨하게 퇴장했다.
상철은 현숙을 선택했지만, 현숙은 선택을 포기했다. 이 외에 영수, 영호, 영식, 정숙, 순자 등은 모두 최종 선택을 포기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수도권 유료 방송 기준, 평균 시청률 5.5%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5.9%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해 7월 14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1년 2개월 만에 '마의 시청률 5%'를 뛰어넘는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SBS플러스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이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