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정치적 유불리 아닌 국민·국익 기반 국정운영 정상화" "무겁고 엄중한 마음으로 성찰…前정권 탓 말고 뚜벅뚜벅"
국민의힘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은 것과 관련해 초심과 심기일전을 다짐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정부로 정권교체를 이뤄주신 국민들의 선택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동시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새로운 정부는 이념이나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철저히 국민과 국익에 기반한 국정 운영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여론조사 민심을 겸허히 받들겠다'며 '국민의 뜻에 벗어나지 않도록 국민의 뜻을 살피겠다'고 밝혔다"면서 "(윤 대통령이) '시작도 국민, 방향도 국민, 목표도 국민'임을 강조한 것처럼 국민들의 응원과 질책 모두를 겸허하게 마음속에 새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지난 100일간 대내외적 경제·안보 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높고 여소야대의 어려운 정치 상황에서도, 정권교체를 이뤄주신 국민들의 열망과 기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면서 "윤 대통령의 100일은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정책에 집중해 왔고 앞으로도 추진해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와 함께 국민을 위한 국정과제를 이행해가겠다"면서 "응원과 지지에는 자만하지 않고, 합리적 비판에는 더욱 겸손하게 초심을 잃지 않으며 국민 속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점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형동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 취임 100일에 대해 "외교·안보에 있어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와 규범을 다시 한번 재확인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임기 초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이 재건됐고, 역대 최악의 일본과의 관계 역시 빠르게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100일을 무겁고 엄중한 마음으로 성찰한다"며 "위기의 100일이라는 비판도 겸허히 수용하면서, 앞으로의 1천700(여)일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근본적인 처방을 책임질 새로운 지도부를 세우는 일도 차질 없이 진행해 여당으로서 당당하고 저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광야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심기일전하자"고 당부했다.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동안 정책적으로는 여느 정부 못지않게 많은 성과를 냈다"며 한미동맹 복원, 친(親)기업정책 천명, 소득주도성장 정책 폐기 및 감세 정책, 탈원전 정책 등을 성과로 꼽았다.
김미애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국민의 동의와 공감을 얻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정책도 공허해질 뿐"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오직 국민과 민생 안정을 위해 모든 걸 쏟아붓자"며 "억울해도 참고, 전 정권 탓하지 말자. 해야 할 일을 뚜벅뚜벅 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여야가 연금개혁은 보험료율(내는 돈) 및 소득대체율(받는 돈)을 조정하는 모수개혁만 먼저 협의하기로 6일 의견을 모았다. 자동조정장치 도입은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에서 구조개혁 문제와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여당은 자동조정장치와 모수개혁을 함께 처리해야 한다는 쪽이었는데 한발 물러섰다는 평가가 나온다.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협의회를 열어 연금개혁과 추가경정예산, 반도체특별법 등에 관해 논의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은 협의회 후 브리핑을 통해 “보험료율 13%와 소득대체율 43%를 제안했는데 민주당은 거기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 의장은 “저희는 자동조정장치 없는 소득대체율 44%를 주장했는데, 44%냐 43%냐 1%포인트 차이니 여당 제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3~44% 범위에서 연금개혁 모수개혁안이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다만 자동조정장치 도입은 구조개혁과 함께 논의해야 해 언제 도입될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자동조정장치는 연금 재정 고갈을 막기 위해 인구, 경제 상황 등을 연금 인상률에 연동하는 제도다. 정부가 지난해 연금개혁안을 발표할 때 구조개혁 일환으로 제시한 내용이다.추경 편성과 반도체특별법 내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주 52시간제 예외 조항) 포함 여부 등은 합의하는 데 실패했다. 김 의장은 “추경 필요성에는 양당이 공감하고 있고 지난 국정협의회에서 방향을 설정했다”며 “정부와 여당이 먼저 협의해 보고 규모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
국회에서 6일 열린 여야 국정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았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원회 의장, 권성동 원내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진성준 정책위 의장. 민주당이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강은구 기자
이영수 공군 참모총장이 '포천 오폭 사고'에 대해 "큰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며 "요원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확인 절차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이 총장은 6일 입장문을 통해 "공군 전투기의 실사격 간 비정상투하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큰 책임을 느낀다"며 "특히 평화로운 일상 중 불의의 사고로 다치고 재산 손해를 입은 주민분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이어 "공군은 이번 사고를 엄중히 인식하고 철저히 조사해 문책할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또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조종사들을 포함해 항공무장을 다루는 모든 요원들에 대해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확인절차를 보완할 것"이라며 "주민들이 입은 정신적·신체적·재산상 피해에 대해서는 최대한 보상하겠다"라고 강조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