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기여 영화인에 박찬욱·신수원 감독 등 6명
영화감독조합, 성평등 가치 중시 영화에 '헤어질 결심' 등 선정
한국영화감독조합이 주최하는 '벡델데이 2022'는 성평등 관점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인 한국영화 10편과 이에 공헌한 영화인 6명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주최 측에 따르면 '벡델초이스 10'에는 '갈메기', '경아의 딸', '십개월의 미래', '앵커', '연애 빠진 로맨스', '오마주', '윤시내가 사라졌다', '장르만 로맨스', '최선의 삶', '헤어질 결심' 등 10편이 선정됐다.

영화계 성평등에 기여한 영화인을 꼽는 벡델리안에는 감독 부문에 '오마주' 신수원 감독, 작가 부문에 '헤어질 결심' 정서경 작가·박찬욱 감독, 배우 부문에 '경아의 딸' 하윤경, 제작자 부문에 '앵커' 신혜연·김성환이 이름을 올렸다.

심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극장 개봉한 작품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벡델초이스 10'은 영화 속 성평등 정도를 가늠하는 벡델 테스트의 세 가지 항목에 현 시대상을 반영한 네 가지 조건을 더한 '벡델 테스트 7'을 기준으로 했다.

조합 측은 7가지 항목을 모두 충족하지 않아도 주제·내용 측면에서 성평등 관련 묘사를 보여주거나 여성 캐릭터·창작자의 활약이 돋보인 작품도 선정작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벡델리안은 10가지 작품에 참여한 영화인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올해 3회를 맞이한 '벡델데이 2022'는 오는 31일부터 4일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벡델초이스 10' 선정작이 무료 상영되며, 다음 달 3일에는 벡델리안 시상식이 개최된다.

영화감독조합, 성평등 가치 중시 영화에 '헤어질 결심' 등 선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