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점여부 관계없이 9563명 혜택
'폭우피해' 음식점 한시름 덜어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우아한형제들의 지원을 받아 풍수해보험에 가입한 소상공인은 9563명으로 집계됐다. 풍수해보험은 태풍, 호우, 홍수, 강풍, 풍량, 해일, 대설, 지진 등 자연재해로 인한 재산피해에 대한 보상을 해주는 보험이다.
정책보험으로 행정안전부가 전체 보험료의 70% 이상을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도 추가로 지원해 가입자가 부담하는 보험료는 전체 보험료의 8~30% 수준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올초부터 상시 근로자 수 5명 미만, 연평균 매출 10억원 이하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가입자 보험료 부담분까지 자체 기금으로 지원해 풍수해보험을 무료로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배달의민족 입점사가 아니더라도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둔 것이 특징이다.
전남 신안군의 한 식당은 지난달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져 식당 지붕이 파손되는 큰 재해를 입었다. 하지만 우아한형제들을 통해 미리 가입한 풍수해보험을 통해 1500만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식당 역시 배달의민족 입점사가 아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최근 중부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를 본 소상공인도 사고를 접수하고 보상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에 풍수해보험 지원사업이란 아이디어는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출신인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행정안전부 및 지방자치단체들과 협력해 풍수해보험 지원사업을 꾸준히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기, 강원, 전남, 부산, 제주 등 5개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만 해당 사업을 운영 중이지만, 다음달부터 전국으로 지원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