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전 승리' 선언 이후에도 주민들의 방역 해이를 경계하며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고 다그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우리 인민이 당의 현명한 영도 밑에 전 인류를 공포에 몰아넣는 악성비루스(바이러스)를 최단기간 내에 박멸하고 방역전쟁의 승리를 안아왔다"면서도 "결코 전염병 전파의 위험성이 완전히 없어졌거나 국가비상방역사업이 다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경내에 들어왔던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비루스보다 전파력과 면역회피력이 더 강하면서도 중증도와 치명률이 크게 변하지 않은 10여 종의 아형들이 세계각지에서 연이어 출현해 감염자 수가 증가하고 사망자 수도 계속 늘고 있다"며 경각심을 촉구했다.
신문은 "수백, 수천 사람 중 단 한 명이라도 자만 방심하고 자체 위안하면서 탕개를 풀어놓는다면 또다시 엄중한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걸 누구나 뼈에 새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선노동당출판사와 평양미술대학에서도 '전 인민적인 방역의식과 각성을 견지하자' 등의 문구가 적힌 새 선전화들을 제작했다.
북한은 지난 10일 코로나19 위기 해소를 선언한 이후 접경·국경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등 일상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비상방역임무에 투입됐던 인민군 군의부문 장병들도 지난 14일 평양 국방성 청사에서 열린 격려행사에 참여한 뒤 부대로 복귀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방역을 계속 강조하는 것은 중국 등 주변국의 코로나19 확산이 여전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 방송이 국내 제약회사인 일동제약이 일본 제약사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약 '조코바'의 효과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조선중앙방송은 전날 밤 "어느 한 나라의 제약회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증 치료약 조코바가 오미크론변이비루스의 새로운 계통인 BA.2.75(일명 켄타우로스)에 효과를 나타냈다"며 "최종단계의 임상시험 결과는 9월 말에 나올 전망"이라고 관심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