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민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가 20년 넘는 연구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신간 '슈퍼 호르몬'을 출간했다. 이 책은 비만, 당뇨, 심혈관 질환을 넘어 치매와 노화, 죽음까지 다루며 호르몬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슈퍼 호르몬은 세계를 움직이는 슈퍼 호르몬의 등장, 호르몬 발견의 역사로 보는 질병 해방의 서막 등 9장으로 구성됐다.최근 각광받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포함한 다양한 호르몬 치료제가 비만, 당뇨, 심혈관 질환, 지방간, 신장 질환 등 여러 만성 질환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설명한다.저자는 책을 통해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호르몬이 혈당 조절과 체중 감소 외에도 심혈관 질환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호르몬의 작용 원리와 메커니즘을 풀어내고, 호르몬을 통해 질병과 노화를 늦추는 치료제의 탄생 과정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GLP-1을 포함한 장 호르몬들이 신경계 질환 치료에도 효과를 보이고 호르몬이 미래 의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책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호르몬 연구가 질병 예방과 수명 연장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조 교수는 "GLP-1을 비롯한 장 호르몬이 혈당과 체중 조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각종 만성대사질환을 개선한다"며 "이 책은 호르몬에 관한 현대 의학의 현주소와 전망을 통해 독자들에게 건강 관리의 중요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놀유니버스가 국내 온라인 여행사(OTA)가운데 처음으로 글로벌 3대 항공권 예약발권시스템과 API를 연동하는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놀유니버스는 자체 항공 서비스 기술력을 활용해 글로벌 GDS(Global Distribution System) 중 하나인 갈릴레오(Galileo)를 운영하는 트래블포트(Travelport)와 API 연동을 완료했다. 3대 글로벌 GDS 운영사인 세이버, 아마데우스, 트래블포트와 글로벌 계약을 체결하고 로컬 파트너 없이 직접 API 연동을 마친 국내 유일의 OTA다.GDS API는 전 세계 항공사와 온라인 여행사를 연결하는 항공예약발권시스템이다. 또한 GDS에서 제공하는 항공권 정보뿐만 아니라 좌석 지정 옵션, 수하물, 기내 서비스 등 항공사 서비스에 대한 상세한 정보까지 온라인 여행사에 제공하는 차세대 항공권 예약 발권 시스템 'NDC'(New Distribution Capability) 및 항공사 Direct API 연동을 통해 항공권뿐 아니라 다양한 부가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고도화된 항공 예약 환경을 고객에게 제공 중이다. 놀유니버스는 NDC 및 항공사 Direct API 연동을 통해 항공사와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류하며, '항공권 자동 환불 기능' 등 고객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평가했다.항공권 자동 환불 기능 도입으로 야놀자 플랫폼, 인터파크 투어, 트리플 고객은 각 플랫폼에서 항공권을 구매한 후 예약 취소 버튼 클릭 한 번으로 별도 상담 없이 간편하게 환불 절차를 완료할 수 있다.현재 놀유니버스와 NDC 및 항공사 Direct API 연동으로 항공권 자동환불 기능 서비스를 도입한 항공사는 대한항공, 루프트한자, 아시아나항공, 싱가폴항공, 티웨이항공 등 국내외 항공사 40여 곳이다.향후 놀유니버스는 NDC 및 항공사 Direct API 연동을 통해 고
지금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는 5년간의 긴 겨울잠을 앞두고 한 여성 화가를 조명하고 있다. 화가들의 누드 모델로 시작해, 서양 미술사에서 처음으로 금기를 깨고 남성의 나체를 그린 첫 여성 화가 수잔 발라동이다. 언제나 자신의 열정을 다했던 수잔 발라동의 화업을 돌아본다.“그 위대한 프랑스의 화가는 살아생전부터 이미 유명하고 전설적인 존재였다”. 1948년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한 회고전에서 문인이자 비평가 장 카수는 이렇게 말했다. 퐁피두센터의 초대 관장으로 수많은 예술가와 교류하며 마르크 샤갈, 콩스탕탱 브란쿠시, 앙리 마티스 등 당대 최고 화가들의 작품을 손수 들여온 카수가 찬사를 보낸 화가의 이름은 수잔 발라동. 이 여성 화가의 이름은 어떻게 예술의 메카 파리에서 전설로 남게 된 걸까.휴관 앞둔 퐁피두의 PICK그림을 잘 그리는 화가는 많다. 어린 시절부터 천재로 주목받거나, 뒤늦게 재능이 만개하거나. 하지만 모두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기억되는 건 아니다. 특히나 ‘벨 에포크(아름다운 시절)’ 이래로 하늘의 별처럼 많은 화가가 명멸했던 파리는 그림 좀 잘 그린다고 아무나 명함을 내밀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적어도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꾸거나,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해낸 사람만이 진짜 예술가로 인정받아 오랜 세월 회자될 수 있었다.수잔 발라동은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 화가였다. 화가들의 누드 모델로 시작해 자신이 이젤 앞에 앉아 금기를 깨고 남성의 나체를 그린 첫 여성 화가이자, 별다른 전문 교육을 받지 않고 어깨너머로 배운 터치와 드로잉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한 예술가란 점에서다. 수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