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아르헨티나가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셰일 가스·원유 개발에 적극 나섰다.

셰일 에너지는 환경 문제 때문에 미국 등 다른 국가들은 중단하는 분위기인데 아르헨티나는 셰일을 개발하는 기업에 세제 등 각종 인센티브까지 주기로 했다.

셰일 개발 적극 나서는 아르헨…"기업에 세제·관세 혜택"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르히오 마사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네우켄주 바카 무에르타 자원 개발을 위한 각종 지원책을 시행할 것"이라며 이같은 방안을 밝혔다.

바카 무에르타에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셰일 오일과 두 번째로 많은 셰일 가스가 매장돼 있다.

셰일 에너지는 셰일층에 갇혀 있는 원유나 가스로, 일반적인 원유·가스보다 생산비가 많이 들고 그에 따른 환경 파괴도 심하다.

지난 3일 취임한 마사 장관은 아르헨티나 권력 순위 3위인 하원의장 출신으로, 경제부와 생산개발부, 농림축산수산부가 통합된 '슈퍼 경제부'를 이끌고 있다.

그는 "관련된 모든 산업에 세제와 관세 혜택을 부여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며 "원유 생산에 필요한 기계 설비를 수입할 때 번거로운 행정 절차를 받지 않도록 별개의 통관을 거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사 장관은 국내에서 영업하는 정유사들이 생산량을 늘릴 경우 외화를 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바카 무에르타 셰일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자국의 석유 제품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추후 수출까지 함으로써 외환 보유고를 올리기 위한 복안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이와 함께 아르헨티나 정부는 바카 무에르타에서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연결되는 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마사 장관은 "가스관이 내년에 1단계 건설이 되면 에너지 수입 비용 22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스를 국민들이 쓸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수출도 해 외화를 벌어들여 무역수지 균형을 맞추고 일자리를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