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 투런포'로 웃은 kt 신본기 "내야 어디서든 제 몫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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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본기는 1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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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그를 의기양양하게 한 것은 9회초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이었다.
SSG 구원 투수 최민준의 초구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리자 신본기는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려 공을 왼쪽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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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본기는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해 많은 타석을 소화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직구를 노리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직구와 비슷한 타이밍의 슬라이더가 들어와 홈런을 칠 수 있었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5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311일 만에 홈런 맛을 본 신본기는 "제가 홈런 타자는 아니기 때문에 정타를 치자는 생각만 했었다"면서 "다만 좋은 타이밍에만 맞으면 장타가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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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들의 줄 부상으로 kt 내야수에 공백이 발생하면서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11년 차 베테랑 선수로서 불만이 있을 만도 하지만 신본기는 팀을 먼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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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kt로 팀을 옮기면서 다양한 내야 수비를 책임지는 역할이 저한테 주어진 것 같다"며 "제가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주전급 활약을 하면 팀에게도 좋은 영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5월 24일부터 7월 21일까지 약 두 달간 퓨처스에서 타격을 재정비한 신본기는 복귀 후 7월 8경기에서 17타수 7안타(0.412)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8월 들어 10타수 1안타로 타격 하락세가 잠시 찾아왔지만 이날 경기에서 3안타를 기록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본기는 퓨처스에서의 두 달이 느슨했던 자신에게 큰 자극제가 됐다고 한다.
그는 "욕심을 너무 내다보니 시즌 초반에 안 좋았던 것 같다"면서 "퓨처스에서 2달간 있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남은 시즌 동안에는 좀 더 긍정적으로 경기에 출전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신본기는 "주전 경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좀 긍정적인 마인드로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며 "욕심을 가지면 아무것도 안 된다.
1군 무대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본기의 활약에 3연패에서 벗어난 kt 이강철 감독도 오랜만에 경기 뒤 웃었다.
이 감독은 "모든 선수가 상대 에이스 투수를 맞아 집중력을 보여줬다.
연패를 끊기 위해 모두 노력해줬다"며 "특히 신본기가 중요할 때마다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주며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했다"고 칭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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