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욱 부회장 조력자 역할해와…경영 전면 나서진 않을 듯
'광복절 특사'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형제경영 강화 전망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되면서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과의 형제 경영이 강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과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을 특별사면 조치한다고 밝혔다.

장세주 회장은 비자금 88억여원을 조성해 해외 도박자금과 개인 채무를 갚는 데 사용한 혐의(특경가법상 횡령)로 구속기소돼 지난 2016년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만기 출소를 6개월쯤 남긴 2018년 4월에 가석방됐다.

장 회장은 복역 중에도 비등기 이사로 남아있으면서 회장직을 유지해 왔다.

출소한 뒤에는 5년간 취업제한 규정을 적용받으면서 특별한 경영 활동을 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장 회장이 그간 장세욱 부회장에게 경영을 일임해온 만큼 이번 특별사면을 계기로 경영 전면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금처럼 장 부회장에게 회사 경영과 관련한 조언을 전하는 물밑 조력자 역할을 하면서 형제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장 부회장은 장 회장이 수감돼 있을 때도 경영 현안에 대해 장 회장과 자주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과 함께 특별사면 명단에 포함된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은 회삿돈 557억원을 횡령하고 계열사 자금 2천840억여원을 개인회사에 부당지원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확정받았다.

강 전 회장은 2조3천억원대 분식회계를 통해 9천억원대 사기 대출을 받고 1조7천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 혐의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