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일반인 1천200명과 임업인 등 전문가 29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선호 나무 설문조사 결과 일반인의 37.9%, 전문가의 39.3%가 소나무를 가장 좋아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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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로는 일반인이 단풍나무(16.8%), 전문가는 느티나무(22.8%)를 선호했다.
소나무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로 일반인은 경관적 가치(29%)와 환경적 가치(24.8%), 전문가는 역사·문화적 가치(36%)와 경관적 가치(24.6%)를 각각 꼽았다.
일반인 83.5%와 전문가 88.6%는 소나무림이 자신의 삶에 매우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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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 미래산림전략연구부장은 한국인이 소나무를 좋아하게 된 이유로 "소나무는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고 척박한 땅에도 잘 살아가는데 이 모습이 선비의 절개와 같고, 나무 가운데 으뜸 나무(百木之長)로 생각했던 과거의 인식이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조선 후기에 가정용 온돌이 전국적으로 보급되면서 땔감으로 숲 주변의 가지와 잎이 장기간 사용됐고, 이에 따라 건조한 땅에 잘 자라는 소나무림이 주변에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친숙한 이미지를 형성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