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펀들랜드·래브라도주 2주째 불길 안잡혀…현재까지 여의도 면적 39배 피해
캐나다 동부에서 반세기 만에 최악의 산불이 발생해 주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앤드루 퓨리 캐나다 뉴펀들랜드·래브라도주(州) 주지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산불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바람의 변화로 연기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변적인 상황에 더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는 약 2주 전 산불이 시작된 이후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으며, 피해 면적은 현재까지 총 1만1천500헥타르(115㎢)로 추산된다.

여의도 면적(2.9㎢)의 39배 수준이다.

캐나다 최동단에 위치한 뉴펀들랜드·래브라도주는 대형 산불이 드문 지역이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에 올여름 폭염이 내리쬐면서 산불에 취약한 상태가 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산불 연기가 산림 지역을 뒤덮고 있는 데다 습도가 낮고 강풍이 불어 진화 작업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지역에 거주민이 많지 않아 대피 명령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당국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언제든 대피 명령을 내릴 준비에 들어갔다.

주정부는 삼림 내에서는 물론 삼림 밖 반경 300m 이내에서도 캠프파이어 등 불을 피우는 행위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빌 블레어 캐나다 비상대비부 장관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군 인력들이 산불의 영향을 받은 지역 주민들의 대피와 이동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주 및 지자체 관계자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