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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채 시장 얼어붙자…외화채 시장 문 두드리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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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포스코 등 대규모 자금조달
    금리 상승·환율 변동 등 변수
    기업들이 외화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KT, 포스코, LG화학 등 대기업들이 외화채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다만 금리 인상과 미·중 갈등 고조 등의 여파로 향후 외화채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는 5억 달러 규모의 외화채 발행을 확정했다. 수요예측 결과 글로벌 기관투자가들로부터 25억달러의 주문을 받았다. 올해 국내 민간 기업이 발행한 외화채 중 가장 많은 주문이 들어왔다. BNP파리바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HSBC, JP모건 등이 주관사를 맡았다.

    탄탄한 신용도를 갖춘 게 흥행에 성공한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S&P, 피치는 KT에 각각 ‘A3’, ‘A-’, ‘A’ 등급을 매겼다.

    포스코도 외화채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이달 10억달러 규모의 외화채를 발행했다. 3년 만기 7억달러, 5년 만기 3억달러다. 올해 국내 민간 기업이 발행한 외화채 중 가장 큰 규모다. 롯데물산(3억달러)과 LG화학(3억달러)도 하반기 들어 외화채 시장에서 자금을 확보했다.

    국내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외화채 시장을 찾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IB 업계의 분석이다.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도 외화채 발행을 늘리는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등으로 원·달러 환율 변동세가 커지면서 외화채 시장의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외화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금리 인상 등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발행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심리가 흔들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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