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장에 6월 나토정상회의서 만남 불발 아쉬움 표시 "한국 정부 성공 기원…러 우크라 침공에 韓 동반자임을 확인"
루마니아측이 오는 9월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한·루마니아간 정상회담 개최 희망 의사를 피력했다.
취임 후 첫 해외순방으로 폴란드에 이어 루마니아를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은 8일(현지시간) 수도 부쿠레슈티의 국회의사당에서 알리나-슈테파니아 고르기우 상원의장 직무대리와 만났다.
고르기우 의장 직무대리는 이 자리에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발전시키려면 의회를 포함한 고위급 교류가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루마니아와 한국 정상간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는데 올해 가을 유엔총회에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루마니아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깝다"면서 아쉬움을 표시하는 한편, 9월 유엔총회 계기 양국간 정상회담에 대한 희망을 피력한 것이다.
당시 나토 정상회의에서 양측은 정상간 만남을 추진했지만 현장에서의 일정 조율과정에서 만남이 취소됐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제가 귀국하면 윤석열 대통령께 말씀드려 유엔총회 참석시 한·루마니아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뜻을 전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 초청 신임 국회의장단 초청 만찬이 19일로 예정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런 계기에 루마니아측의 뜻을 전달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고르기우 의장 직무대리는 특히 "이번에 한국에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고, 이번 기회를 빌어 새로운 정부의 성공과 번영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야기된 사태에 대해 한국은 단호하게 우크라이나와 연대, 국제사회에서 믿을 수 있는 동반자임을 재확인했다.
그런 점을 깊이 감사하고 평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루마니아 의장의 방한은 20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며 고르기우 상원의장 직무대리의 한국 초청 의사를 전했고, 고르기우 의장 직무대리는 "초청에 감사드리고 한국을 방문하는 날이 오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