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폭우 속 '尹 자택 지휘'…여야 공방 속 대통령실 강력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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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자택 고립된 대통령, 컨트롤타워 못해" 與 "野, 재난에도 정치공세만"
용산, 잇단 브리핑·논평 총력대응…"실시간 보고 받아, 경호 받으며 나가는 게 맞나" 기록적인 폭우가 중부지방을 강타한 간밤에 윤석열 대통령이 서초동 자택에서 관련 상황에 대응한 것을 놓고 9일 정치권 공방이 불거졌다.
야당이 윤 대통령이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못 했다며 집무실 이전 문제까지 엮어 비판을 가하자, 여당은 재난에도 정치 공세만 일삼고 있다며 맞받았다.
대통령실도 연이은 브리핑과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이 실시간으로 대응했다'고 반박했다.
경호·의전 인력을 동반할 수밖에 없는 대통령의 현장방문이 과연 맞느냐는 논리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저녁 무렵 퇴근했으며 이후 서초동 사저에 머무르며 폭우 관련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렸다.
위험 지역 사전 대피 등의 대책 강구, 출근시간 조정 독려 등 윤 대통령이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에 지시한 내용은 같은 날 오후 11시 54분께 대변인실을 통해 공개됐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 대통령을 비롯한 대통령실의 위기관리 능력을 문제 삼으며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와도 연관시켰다.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곳곳이 아수라장이 되고 인명 피해도 발생한 와중에 대통령의 대응이 안이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서초동 자택 주변 침수' 등을 헤드라인으로 뽑은 일부 보도를 내세워 "자택에 고립된 대통령이 전화 통화로 무엇을 점검할 수 있다는 말이냐. 대통령이 사실상 이재민이 돼 버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취임 전 무조건 대통령실과 관저를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고집이 부른 참사"라며 집무실 이전 문제까지 거론했다.
전화 지시가 이뤄졌다는 점을 겨냥해 "컨트롤타워가 아닌 '폰트롤타워'"(송갑석 의원) 등 의원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야당이 국가적 재난을 정쟁 소재로 삼는다며 역공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치공세를 펴는 데 여념이 없는 민주당은 각성하라"며 "공세를 멈추고 호우 대책 마련에 힘을 모아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설명을 토대로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상민 행안부장관·한오섭 국정상황실장 등으로부터 실시간 보고를 받으며 신속하고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총력 대응은 집중호우 사태로 온라인 여론이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도 읽힌다.
온라인에서도 윤 대통령이 지난 3월 5일 울진 산불피해 현장을 찾아 "청와대에 있더라도 산불 나면 헬기 타고 와야 한다"고 발언한 장면이 소환되는 등 민감한 반응이 이어졌다.
대통령실도 진의와 다르게 논란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정면 대응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새벽 3시까지 다각도 채널을 통해 실시간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렸으며, 의전·경호 인력을 동반한 현장 방문은 현장 대처 역량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일관된 설명이다.
강인선 대변인은 성명에서 "재난 상황마저 정쟁 도구화를 시도하는 민주당 대변인 논평에 유감을 표한다"며 "대통령이 자택에 고립됐다는 주장도, 집에 갇혀 아무것도 못 했다는 주장도 터무니없는 거짓"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오전 11시 대통령실 관계자 브리핑, 오후 4시40분 강 대변인 명의 성명, 오후 5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브리핑을 통해 논란 차단에 나섰다.
/연합뉴스
용산, 잇단 브리핑·논평 총력대응…"실시간 보고 받아, 경호 받으며 나가는 게 맞나" 기록적인 폭우가 중부지방을 강타한 간밤에 윤석열 대통령이 서초동 자택에서 관련 상황에 대응한 것을 놓고 9일 정치권 공방이 불거졌다.
야당이 윤 대통령이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못 했다며 집무실 이전 문제까지 엮어 비판을 가하자, 여당은 재난에도 정치 공세만 일삼고 있다며 맞받았다.
대통령실도 연이은 브리핑과 논평을 통해 '윤 대통령이 실시간으로 대응했다'고 반박했다.
경호·의전 인력을 동반할 수밖에 없는 대통령의 현장방문이 과연 맞느냐는 논리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저녁 무렵 퇴근했으며 이후 서초동 사저에 머무르며 폭우 관련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렸다.
위험 지역 사전 대피 등의 대책 강구, 출근시간 조정 독려 등 윤 대통령이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에 지시한 내용은 같은 날 오후 11시 54분께 대변인실을 통해 공개됐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 대통령을 비롯한 대통령실의 위기관리 능력을 문제 삼으며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와도 연관시켰다.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곳곳이 아수라장이 되고 인명 피해도 발생한 와중에 대통령의 대응이 안이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서초동 자택 주변 침수' 등을 헤드라인으로 뽑은 일부 보도를 내세워 "자택에 고립된 대통령이 전화 통화로 무엇을 점검할 수 있다는 말이냐. 대통령이 사실상 이재민이 돼 버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취임 전 무조건 대통령실과 관저를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고집이 부른 참사"라며 집무실 이전 문제까지 거론했다.
전화 지시가 이뤄졌다는 점을 겨냥해 "컨트롤타워가 아닌 '폰트롤타워'"(송갑석 의원) 등 의원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야당이 국가적 재난을 정쟁 소재로 삼는다며 역공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치공세를 펴는 데 여념이 없는 민주당은 각성하라"며 "공세를 멈추고 호우 대책 마련에 힘을 모아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설명을 토대로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상민 행안부장관·한오섭 국정상황실장 등으로부터 실시간 보고를 받으며 신속하고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총력 대응은 집중호우 사태로 온라인 여론이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도 읽힌다.
온라인에서도 윤 대통령이 지난 3월 5일 울진 산불피해 현장을 찾아 "청와대에 있더라도 산불 나면 헬기 타고 와야 한다"고 발언한 장면이 소환되는 등 민감한 반응이 이어졌다.
대통령실도 진의와 다르게 논란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정면 대응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새벽 3시까지 다각도 채널을 통해 실시간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렸으며, 의전·경호 인력을 동반한 현장 방문은 현장 대처 역량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일관된 설명이다.
강인선 대변인은 성명에서 "재난 상황마저 정쟁 도구화를 시도하는 민주당 대변인 논평에 유감을 표한다"며 "대통령이 자택에 고립됐다는 주장도, 집에 갇혀 아무것도 못 했다는 주장도 터무니없는 거짓"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오전 11시 대통령실 관계자 브리핑, 오후 4시40분 강 대변인 명의 성명, 오후 5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브리핑을 통해 논란 차단에 나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