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취임 100일' 17일 이전 출범 목표…이르면 이번주 위원 인선 마무리
주호영 "골고루 대표하는 인물들로…당 위기 해결 적극적인 분들 물색"
전례대로 9명 안팎 구성 예상…선수별 현역의원·외부인사 조합

주호영호, 속도내는 비대위 구성…친윤계 얼마나 포함될까
9일 닻을 올린 국민의힘 주호영호(號)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친윤(친윤석열)계가 임시 지도부인 비대위에 얼마나 포함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이번 비대위가 새 지도부를 뽑는 시기와 룰을 사실상 결정하는 등 차기 지도체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적지 않은 만큼, 당내에선 비대위원 구성을 놓고 전당대회 주자·계파별 눈치싸움도 치열할 전망이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구성을 위해 곧바로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인 오는 17일 이전에 비대위를 공식 출범시켜 집권여당의 안정부터 꾀한다는 취지다.

이에 주 위원장은 당내 의견수렴을 거쳐 자신을 제외한 총 8명 안팎의 비대위원을 선정한 뒤 이번주 중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 임명안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 구성이 완료되면 다음주 중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수 있다.

서병수 전국위 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들이 결정돼 상임전국위에 제출되는 즉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오늘 또는 내일 중으로라도 (상임전국위 개최를) 결정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주호영호, 속도내는 비대위 구성…친윤계 얼마나 포함될까
비대위 구성에선 위원 간 계파 안배가 관전 포인트다.

이준석 대표와 친윤그룹 간 당내 갈등이 촉발한 비대위인 만큼 비대위원 구성을 놓고도 친윤계와 비윤계 사이의 잡음이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당 안팎에선 비대위 성공의 첫 시험대로 내홍 잠재우기가 손꼽히는 상황에서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는 '황금 분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호영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와 관련해 "위원 구성은 아직이다.

(당내 의견들을) 골고루 대표할 수 있어야 하고, 당의 위기 해결에 적극적일 수 있는 분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을 포함한 비대위원 수는 9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주 위원장과 당연직 비대위원인 권성동 원내대표·성일종 정책위의장을 제외한 6명 안팎의 비대위원을 외부인사와 현역의원으로 채울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초선·재선·3선 등 선수별로 두루 구성하는 방안이 거론된다"고 말했다.

당헌상 비대위원을 총 14명까지 두게 돼 있지만, 비대위가 비대해질 경우 의사결정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슬림한' 비대위 콘셉트가 유력하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전신 정당의 역대 비대위 사례에서도 인명진·김병준·김종인 비대위 모두 위원장 포함 9명을 유지했다.

인명진·김종인 비대위는 원내 의원과 원외인사 비율이 3:6이었다.

김병준 비대위에선 원내 의원 4명, 원외 인사 5명이 참여했다.

주 위원장은 당의 살림을 맡을 새 사무총장을 비롯해 전략부총장·조직부총장 등 주요 당직 인선에도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김용태 최고위원 등 이 대표 측에선 권 원내대표 역시 전임 지도부로서 책임을 져야 하는 차원에서 비대위에 참여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