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도입시 경제효과 1년간 연구"
호주 중앙은행(RBA)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에 따른 경제효과 등에 대한 연구에 나서기로 했다.

9일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RBA는 재무부와 유관 경제기관들과 함께 1년에 걸쳐 이러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CBDC 발행에 따른 혁신적인 사용사례나 사업모델을 모색하고, 일정 기간 제한된 환경에서 CBDC를 시험 사용해보겠다는 것이다.

호주 중앙은행 미셸 불럭 부총재는 "다양한 업계 참여자들과 함께 협업해 CBDC의 잠재적 혜택을 더 잘 이해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회원국 가운데 16개국이 CBDC를 개발하거나 시범 사용 중일 정도로 각국은 CBDC의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은 이미 2020년부터 CBDC를 시범 운영 중이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CBDC의 발행 필요성을 두고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의 의견도 갈리고 있으며, 연준은 행정부나 의회의 명확한 지지 없이는 디지털 달러를 발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과 공화당 프렌치 힐 하원의원 등이 참여하는 초당적 모임에서 연준에 신속한 CBDC 발행을 촉구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의원들은 CBDC 발행 경쟁에서 뒤처질 경우 중국 등이 향후 달러의 준비통화 지위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