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다시 러시아산 가스를 수입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에너지 정책을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보도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정 이후 유럽이 미국의 승인 아래 발트해 가스를 통해 모스크바에서 가스를 다시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유럽이 러시아 화석연료 의존도를 완전히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유럽 가스, 여전히 변동성 높아유럽의 천연가스 문제는 단순한 에너지 수급 문제가 아니다. 이는 전략적이면서도 경제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다. FT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내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며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가스 가격 상승은 유럽 경제를 위축시키고, 소비자 및 기업의 비용 부담을 증가시켜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인다.최근 천연가스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와 부정적인 신호가 혼재하고 있다.FT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유럽의 도매 가스 가격은 하락했으며 변동성도 줄어든 상황이다. 현재 도매 가격은 메가와트시(MWh)당 약 46유로로, 2022년 이전보다 여전히 두 배 이상 높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의 위기 수준보다는 크게 낮아졌다.그러나 유럽 내 도매 가스 가격은 지난 1년간 거의 두 배 상승했다. FT는 “가정과 기업의 난방 및 전기 요금이 인상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지난 2월 10일 이후 유럽 내 가스 가격이 최고점 대비 20% 하락했으나, 이후 다시 10% 이상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과의 LNG 협상, 트럼프 변수 고려해야유럽과 미국 간 LNG(액화천연가스) 협상
미국과 캐나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를 두고 타협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캐나다가 이르면 5일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고 보도했다.WSJ은 미국과 캐나다 관리들의 소통이 이날 내내 이뤄졌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저스틴 트뤼도 총리 간에도 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앞서 미국은 이날부터 캐나다에서 수입한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도 300억 캐나다 달러(약 30조원) 상당 미국산 제품에 25%의 보복 관세를 매겼다.이에 대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규칙을 따른다면 구제 방안을 주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중간 지점에서 만날 것"이라고 타협안 도출을 시사했다.러트닉 장관은 같은 날 CNBC 인터뷰에서도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면 관세 부과를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날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 재무부 장관과 통화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삼성전자가 해외건설협회와 협력해 국내 건설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스마트싱스 프로' 등 인공지능(AI) 기업간거래(B2B) 솔루션을 제공한다.삼성전자는 5일 해외건설협회와 '국내 건설기업의 수주경쟁력 강화 및 삼성전자 해외 B2B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해외건설협회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홍범석 삼성전자 B2B통합오퍼링센터 부사장과 한만희 해외건설협회 회장이 참석했다.삼성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스마트싱스 프로'와 해외건설협회의 '융복합 K-시티 플랫폼'을 활용해 국내 건설사들이 160여개국에 해외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스마트싱스 프로는 주거시설부터 오피스 빌딩·상업시설까지 다양한 디바이스와 솔루션·서비스를 하나로 연동해 효율적인 에너지 절감뿐 아니라 공간 통합 관리 등을 제공하는 맞춤형 AI B2B 솔루션이다.'융복합 K-시티 플랫폼'은 국내 기업들이 해외 프로젝트에서 스마트 기술을 결합한 차별화된 도시를 개발하는 데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규 서비스로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삼성전자와 해외건설협회는 △해외 기업과의 공동 마케팅 △삼성전자 글로벌 B2B 통합쇼룸 방문을 통한 수주 지원 △삼성전자 AI B2B 솔루션 적용 인증마크 부여 등 여러 방면에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홍 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은 물론 삼성전자의 AI 솔루션을 비롯한 글로벌 B2B 사업 확장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해외사업은 국내 건설 회사뿐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