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 고암면서 벼베기 행사
입추 하루 지나 벼베기…농민 "제값 받았으면"(종합)
가을로 접어든다는 절기 '입추'(立秋)가 지났지만, 여전히 찜통더위가 이어져 가을은 멀리 있어 보인다.

입추 하루 뒤인 8일, 경남 창녕군에서 벼베기 행사가 열렸다.

창녕군 농민 하태윤(77) 씨는 이날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긴 폭염에도 고암면 계상리 들녘에서 콤바인으로 벼를 수확했다.

하 씨는 조생종 '진옥벼'로 지난 4월 16일 모내기를 했다.

모내기 이후 114일 만의 수확이다.

조생종 벼는 8∼9월 사이 수확이 가능해 태풍을 피할 수 있고, 추석 전 햅쌀 출하가 가능한 이점이 있다.

올해는 추석이 예년보다 이르지만, 이날 수확한 벼는 도정을 거쳐 추석을 앞둔 대형마트, 백화점에 납품된다.

하태윤 씨는 "한창 나락이 익을 시기에 큰비가 내리지 않아 작황은 지난해보다 좋은 거 같다"며 "힘들게 키운 벼가 제값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입추 하루 지나 벼베기…농민 "제값 받았으면"(종합)
/연합뉴스